[단독] 부평구선관위, 민주당 홍영표 재산신고 밤사이 수정
[단독] 부평구선관위, 민주당 홍영표 재산신고 밤사이 수정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4.1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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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번 2개를 1개로 중복 신고… 지분은 등본과 안 맞아
부평을 유권자 ‘허위 재산신고’ 고발 반나절 만에 선관위 정정
후보자 재산신고는 자진신고인데 선관위가 잘못 등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인천 부평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재산신고 사항이 밤사이 일부 수정됐다. 허위사실 기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지 반나절 만에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홍영표 후보는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오산리 195-1번지 일원 387㎡ 중 96.75㎡ 규모의 대지와 임야를 가지고 있고, 본인 지분은 1/4 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산곡동 주민이라고 밝힌 유권자는 홍 후보의 재산신고가 허위사실이라며 부평구선관위에 홍 후보를 고발했고, 통합당 강창규 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관위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실제로 오산리 195-1번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해당 번지의 토지는 대지로 돼 있다. 임야는 없었다. 그리고 홍 후보의 지분은 1/4이 아니라, 1/5로 돼 있었다. 신고자는 재산내역과 지분이 허위사실이라며 신고했다.

그 뒤 밤사이 홍 후보의 재산신고 사항이 변경됐다. 바뀐 건 임야의 지번 변경이다. 선관위는 오산리 195-1번지 대지는 그대로 두고, 임야로 신고했던 지번을 오산리 195-2번지(8853㎡ 중 2213㎡)로 수정했다. 그러나 195-1번지와 195-2번지 모두 지분율은 1/4로 그대로였다.

다만, 홍영표 후보가 선관위에 재산을 신고하기 전 올해 3월 국회에 신고한 재산신고사항을 보면 선관위가 수정한 신고내역과 같다. 3월 신고내역에는 195-1번지 대지와 195-2번지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선관위 신고는 195-1번지를 중복 신고한 셈이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 재산신고 변경 내역
민주당 홍영표 후보 재산신고 변경 내역

홍 후보의 허위 재산신고 문제가 불거지자 부평구선관위는 홍 후보의 재산신고 사항을 수정하기 전에 통합당 강창규 후보를 찾아가 선관위의 후보 등록행정 오류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선관위의 잘못이라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후보자 재산신고는 후보자가 양심에 따라 직접 작성해서 선관위에 제출하게 돼 있고, 선관위는 이를 스캔해서 공개할 뿐이다. 후보자가 신고한 내용이 선관위가 검토한 내용과 다를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 받게 돼 있다.

신고자는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하며 후보자 재산신고를 허위로 기재 한 것은 공직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사실 확인 후 그에 맞는 처벌을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홍 후보가 선관위에 처음 제출한 재산신고서류와 선관위가 등록한 서류를 비교해, 허위신고의 잘못이 홍 후보의 실수인지, 아니면 선관위의 잘못인지를 가리는 데 있다. 아울러 지분을 허위로 신고한 데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인천투데이>는 홍 후보 측에 허위로 재산을 신고하게 된 데 대해 해명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다만, 부평구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업무가 많다보니 후보자들이 제출하기 전에 미리 제출케 해서 사전 검토하는 게 있다. 홍영표 후보가 등록기간 전인 25일 제출한 서류에 지번 2개를 1개로 중복 게재한 재산신고서를 제출했고, 26일 등록 때 지번이 2개인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선관위가 이를 수정하지 못하다가 어제 밤에 수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