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5동 에스케이뷰(SK View) 앞 청년마을 드림촌 장소
인천시 “사업 진행할 것 ...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제1공약인 ‘용정배움누리’가 인천시 상황과 달라 ‘공수표’ 위기에 놓였다.

윤 후보 측은 “용현 5동 에스케이뷰(SK View) 아파트 앞 청년마을 드림촌 토지에 용정배움누리를 설치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주변에 아파트단지 등 주거지가 밀집해 있으니 시설을 운영하기에는 충분하다”며 “사업 예정 중인 창업마을 드림촌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미추홀구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제1공약으로 제시한 '용정배움누리' (윤상현 후보 공보물 갈무리 사진)

용정배움누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열람실과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전문도서관 등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플랫폼이 복합된 공간이다. 용정배움누리를 인천의 대표적인 도서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창업마을 드림촌 부지변경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부지변경은 어렵다. 현재 민원 때문에 사업이 지체되고 있지만 만약 부지를 변경하면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이 들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월경 인근 주민들이 창업마을 드림촌 부지를 아파트 인근에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주민들이 요구한 부지는 인천시가 용현 Triple-C 사업을 준비 중인 곳이다. 시는 이때도 부지변경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 당시 인천시는 “부지변경은 어렵다. 당초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부지변경을 할 경우 행정안전부와 다시 협의해야하는 등 목표를 맞추기 어렵다. 행안부에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드림촌과 더불어 Triple-C 사업도 시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당초 공공시설부지로 기부채납받은 곳이기 때문에 매몰비용을 좀 더 부담하더라도 창업마을 드림촌은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맞다”며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시행이 안 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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