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종식·통합당 전희경·정의당 문영미
경인선 지하화와 GTX-B 주안역 정차 등 공약 제시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동구·미추홀갑 후보들이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와 미추홀구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3월 7일 선거구가 조정돼 동구가 미추홀갑으로 편입됐다. 동구·미추홀갑 선거구가 된 것이다. 동구·미추홀갑에 출마한 주요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 미래통합당 전희경 후보, 정의당 문영미 후보의 공약들을 보면 원도심 활성화를 강조했다.

동·미추홀갑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 미래통합당 전희경 후보, 정의당 문영미 후보.

경인전철 지하화로 원도심 슬럼화 방지

승기천 복원으로 도심 속 수변공원 조성

민주당 허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승기천 복원 ▲주안산단 일자리 3만개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허 후보는 “3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서울·경기·인천지역 해당 후보자들이 공동 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지하화 사업과 지상부지 통합개발’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발의됐고 국토부 예산 ‘도시재생과 철도 지하화의 연계’를 위한 연구용역비 10억 원이 올해 확정됐다”며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경인전철은 철도 지상구간으로 도시가 단절돼 기형적 발전과 슬럼화를 촉진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지하화해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승기천 복원 공약은 허 후보가 3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호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허 후보는 “복개된 승기천 상류는 침수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도로로 이용되는 용일사거리와 동양장 사거리 구간을 복원해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인천시는 설계 예산으로 10억 원을 편성했다.

주안산업단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청년 중심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용현동에 청년 창업마을 드림촌 건설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주거·교통·교육 부문 공약 제시

재개발, GTX-B 주안역 정차 등

통합당 전 후보는 주거·교통·교육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주거분야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에 따른 도시정비 조속 추진이다. 인천 동구 화수·화평구역 재개발 사업, 금송지구 재개발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경인전철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은 미추홀구 도시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것이다.

교통분야 공약은 ▲GTX-B 주안역 정차 ▲동구 원도심 트램 건설 ▲인천지하철 3호선 대순환선 건설 추진이다. 전 후보 측은 “GTX-B 주안역 정차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협의를 하겠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부평~부천~여의도∼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정거장 13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으로 5조735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부평~인천시청~송도로 노선이 나와 있다. 이를 인천시청 대신 주안역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또 동인천역~송림로터리역까지 트램과 인천 지하철 3호선 대순환선을 건설해 교통망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 공약은 ▲제철관련 특성화고 유치 ▲동구에 여자중학교 ▲미추홀구에 명품중학교 유치 등이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안전·환경 문제 검증

주안-시민공원-석바위 지하상가 연결 활성화

정의당 문 후보는 동구와 미추홀구 활성화를 위한 대표공약을 제시했다. 동구 공약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안전·환경문제 검증 ▲우체국 폐국 철회 등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사업자가 동구 주민들과 협의없이 일을 진행해 허가를 받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수소연료전지발소가 안전한 지 여부를 떠나, 주민들에게 알려지고 난 후 일방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려 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18일 ‘동구 수소연료전지 갈등 해결을 위한 4자 민관협의체’가 열려 민관협의서가 체결됐다. 이로써 갈등은 일단락 됐지만 주민들 사이 불안감은 여전하다. 문 후보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안전과 환경 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밖에 폐국을 앞둔 원도심 우체국을 보호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문 후보는 미추홀구에 대해 ▲주안-시민공원-석바위 지하상가 연결 등 공약을 제시했다. 제일시장에서 시민회관 사거리, 주안역, 석바위 지하상가를 모두 연결해 지하와 지상으로 연결되는 대형 쇼핑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공약이다. 이밖에 ▲주안역-인천대 급행간선버스 노선 신설 ▲지역경제공유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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