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올리는 데 950억원… 정부 배당금으로 가능”
“연봉 1000만원 올려야 정규직의 60% 수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인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협력업체)에 속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배준영 후보는 현재 자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000만 원으로, 공항공사 정규직 평균 연봉 8200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1단계로 최소한 정규직의 60% 수준인 4920만 원으로 인상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단계적인 현실화 방안으로 일정 기간 동안 인천공항공사의 정부 배당금을 아웃소싱 공항종사자의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에 우선 쓸 수 있게 하자고 제시했다.

통합당 배준영

현재 인천공항공사에는 본사 1600여 명과 자회사 약 9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공공기관 경영공시 알리오 기준)은 약 8200만 원이고, 자회사 직원의 평균 연봉(2018년 기준)은 4003만 원이다.

배 후보는 “우선 첫 번째로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을 정규직 60% 수준인 4920만 원 정도로 인상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저임금 노동자 소득 증대에 필요한 다양한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자회사 직원들의 연봉을 1000만 원 정도 인상하는 데 약 950억 원 규모의 재원이 소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 후보는 “임금 현실화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 배당금으로 충분히 충당 가능하다”며 “소요 재원과 관련한 부분은 정부 부처와 협의하고, 필요할 경우 법규 개정을 통해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 후보는 인천공항 자회사 임금 현실화 공약 발표 앞서 배 후보는 지난 3월 20일 “공항 종사자 처우 개선과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과도한 정부배당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배 후보는 “정부가 약속한 인천공항 비정규직노동자의 정규직화가 사실상 실패에 그치면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과도한 정부 배당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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