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연수을 정일영 ‘친박OUT’···“자격있나?”
민주당 인천 연수을 정일영 ‘친박OUT’···“자격있나?”
  • 김현철 기자
  • 승인 2020.04.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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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6일 선대위 회의서 주장
“MB, 박근혜 시절 승승장구”...“빨간내복 입은 기회주의자”
정일영 측 “이 사안과 관련해 강력한 법적 대응 취할 것”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을 정일영 후보가 주요 선거구호로 내세운 ‘친박 OUT’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연수을 정일영 후보가 '친박OUT'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연수을 정일영 후보가 '친박OUT'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종민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6일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 후보를 향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해왔다”라며 “자신이 ‘친박OUT’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역임했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자신의 주요 경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6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절로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일부 후보 중 미래통합당 심판을 말할 자격에 심각한 의문인 후보들이 있다”며 “연수을에 민주당으로 출마한 정 후보는 ‘막말정치 퇴출, 친박 OUT’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 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엔 국토교통부 일부 관료들이 코레일 사장 선정 절차에 개입해 정일영 당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낙점했다는 논란도 있었다”라며 “당시 국토부 일부가 임원 추천 인사들에게 정 후보를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하라고 추천했던 근거는 ‘KTX 민영화’를 잘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한 KTX 민영화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KTX 민영화 차원에서 추진한 SRT노선을 KTX와 통합하겠다고 공약을 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KTX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하던 관료가 이번 총선에 나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말하는 것은 철새정치나 다름없다. 정 후보는 박근혜 적폐 정책의 실행자였는지 여부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당시 정 후보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선임 당시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이 개입됐다는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최 씨가 2016년 초부터 K스포츠재단 관계자에게 ‘감사위원과 조달청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라’고 했고 실제 해당 기관장 인사들이 그해 2월 모두 교체됐다”고 했다.

이 보도가 나간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당 보도에 대해 고발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론 고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일영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언론사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고발하지 않았다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잘못된 정책을 뒷받침하며 다 누리다가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파란 잠바 안에 빨간 내복 입은 기회주의이며, 유권자를 속이는 행위다”라며 “정 후보는 자신이 ‘친박OUT’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입증하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일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 일이고 다른 언론을 통해 대부분 해명했던 사안”이라고 한 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낙하산 임명 관련해 논란이 벌어질 경우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