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2주기 맞아 추념 의식 진행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박찬대 의원은 제주 4.3사건 72주기를 맞아 추념 의식을 진행하고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의원은 3일 오후 2시에 제주 4.3 72주기를 맞아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제공)

박찬대 의원은 3일 오후 2시에 선거유세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제주 4.3사건 72주기를 맞아 묵념과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해방이후 무장대와 군인·경찰 토벌대 간 충돌 과정에서 제주도 주민들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사건이다. 이는 한국 현대사에서 6.25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사건이다.

제주 4.3사건으로 제주마을 95%가 불타 없어졌고, 가옥 4만여 채가 소실됐다. 또, 제주 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에서 확정한 희생자 수만 2019년 기준 1만 4363명에 이른다. 이중 30%이상이 어린이·노인·여성이었다.

진상조사보고서에서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 이외에 당시 희생자 수를 2만 5000명~3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현황은 모두 6만 618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연좌제에 의해 감시당하고 사회 활동에 심한 제약을 받아왔다. 제주도민들과 희생자 유족들은 법적 근거도 없는 연좌제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레드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이에 제주 4.3사건은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특별법이 제정됐고, 2003년에는 진상보고서가 채택돼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에 이어 오늘까지 두 차례 제주 4.3사건 추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제주 4.3사건은 72주기를 맞았으나 아직 확실한 '명칭'도 없는 상태다. 또, 현재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4.3사건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제주 4.3사건은 한국 역사에 큰 비극을 남겼음에도 오랜 기간 금기시돼 사람들 말 속에서 조차 오르내릴 수 없었다”라며 “제주에 진정한 봄이 찾아올 수 있게 피해자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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