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택상, “항공산업단지 개발, 영종신도시 품격 높일 것”
통합 배준영, “교육·철도·의석수 등 현안 해결...‘인천 주권찾기’”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총선 인천 중·강화·옹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자신들의 포부를 알리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1대 총선 인천 중·강화·옹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자신들의 포부를 알리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조택상, 산업단지와 영종 내부 트램 등...“영종신도시 품격 높이겠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영종국제도시를 일자리 창출과 품격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우선 인천공항과 연계한 항공산업단지 개발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용유도 인근 200만여㎡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택상 후보는 용유주민 소음대책위원 등 지역 주민들과 소음 문제도 개선도 논의하면서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조 후보는 우선 용유도에 항공산업물류 종사자들의 거주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인학교를 유치해 내·외국인 주거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5만 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후보는 항공산업단지 개발을 인천시·인천경제청·국토부 등과 협의해 민·관 공동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는 산업용지·상업시설 용지 판매로 해결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인천공항 제4활주로와 맞닿은 용유 덕교동과 남북동일대가 포함된다.

조 후보는 교통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영종하늘도시와 영종역을 잇는 영종내부순환 트램을 신설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를 영종지역까지 연장하고, 공항철도 환승할인을 운서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 종사자들의 통근 편의성을 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역 인근 금산나들목(IC)에 공항방향으로 진출입로를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예산은 약 70억 원 규모다.

조택상 후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해오던 사업이 번번이 실패한 것은 힘 있는 국회의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집권당 후보를 선택해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배준영, 이번 선거는 ‘인천 주권찾기 2020’...인천 정치인 목소리 모을 것

통합당 배준영 후보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인천 주권찾기 2020’ 선거라고 명명했다. 그는 “인천 국회의원들이 함께 해결할 과제를 선정하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배 후보는 우선 인천 국회의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인천 학생 현황에 맞는 교육예산과 교직원 정원 확보 ▲인천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의석수 확보 ▲인천 철도 인프라 확충 ▲KBS 인천 총국 유치 등을 제시했다.

우선 배 후보는 “인천은 부산보다 학생 수가 8427명 많은데 학교 수는 39개교, 학급 수는 96학급, 교직원 수는 2515명이 적다. 그 때문에 교육부 교부금도 부산보다 5250억 원이 적다”며 “교부금 산정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발생하는 점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 국회의원 의석수에 대해서도 배 후보는 “국회의원 정원과 관련해 인천지역 의원 수를 확대 의견은 그동안 많았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대 총선의 국회 의석수를 비교해 봐도 당시 인천의 인구는 292만3000명에 지역구 13석으로 선거구당 평균 인구가 22만4800명이었다. 반면 부산은 인구 351만6000명에 의석수 18석으로, 선거구당 평균 인구 19만5300명이었다.

교통공약으로 제시한 인천 철도인프라 확충 문제도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B노선을 빠르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TX 인천역 출발과 함께 20년 전부터 거론된 제2공항철도 추진을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사회에서 제기해 온 KBS 인천 총국을 인천공항 인근에 유치하는 사안도 추진하겠다”며 “21대 국회의원 인천지역 당선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KBS 수신료를 경기·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내고 있지만, 아직 KBS 방송총국이 없다. 배 후보측 조사에 따르면 지역별 수신료 납부 비율은 경기(1241억 원, 19.8%), 서울(1170억 원, 18.7%), 인천(516억 원, 8.3%), 부산(502억 원, 8%), 대구(429억 원, 6.9%) 순이다.

배 후보 측은 “지역의 우선 해결과제 선정은 이번 제21대 선거에 당선된 국회의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우리가 제시한 과제는 인천지역 규모를 생각할 때 우선과제로 선정되기에 타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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