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강화군 선거’는 2022년 강화군수 예비선거
21대 총선 ‘강화군 선거’는 2022년 강화군수 예비선거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4.02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입당 이상복 전 군수, “군민은 다음 군수선거에 관심”
유천호 현 강화군수 부인과 지인 등 통합당 배준영 캠프 결합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인천 선거구 13개 중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는 이상복 전 강화군수의 민주당 입당으로 사실상 2022년 있을 강화군수선거의 예비 선거나 다름없다.

이상복 전 강화군수는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46.2%의 지지를 얻어 강화군수로 당선됐다.

이상복 전 강화군수는 지난달 29일 민주당에 입당했고, 민주당 조택상 후보의 강화군 선거대책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 전 군수는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정치인이다.

이 전 군수의 민주당 입당은 사실상 다음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행보다. 이 전 군수는 “강화군민들은 강화출신 후보가 없는 이번 총선보다 다음 군수 선거에 더 마음이 가 있다”며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당선되면 다음 군수 선거에서 강화 발전에 더 적합한 군수가 나올 것이라는 강화군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이 전 군수의 민주당 입당으로 이번 강화군 총선은 사실상 2022년 지방선거 강화군수 예비선거로 치러지는 분위기다.

이 전 군수가 민주당에 입당해 조택상 후보의 강화군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 전에, 이미 미래통합당 유천호 현 강화군수 쪽에선 유 군수의 부인과 지인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통합당 배준영 후보 캠프에 대거 결합했다. 선거법상 군수 부인이 선거에 결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21대 총선 인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후보자 현황.
21대 총선 인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후보자 현황.

이상복 전 군수가 2014년에는 유천호 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고, 2018년 지방선거 땐 유천후 후보가 이상복 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은 당시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현 군수)와 이상복 후보의 당내 경선을 실시하지 않고 무공천으로 두 사람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를 치르게 했고, 이상복 후보가 유천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 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현 유천호 군수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43.2%(1만 6861표)를 기록하며, 30.2%(1만 1761표)를 득표한 무소속 이상복 후보와 26.6%(1만 382표)를 득표한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리고 <인천투데이>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21~22일 중구ㆍ강화ㆍ옹진군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2.8%포인트로 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전 군수의 민주당 입당으로 강화군의 표심 변화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다.

<인천투데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화군만 보면 민주당 조택상 26.7%, 통합당 배준영 46.6%로 조사돼 19.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다만, 같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정당지지율 격차는 차이가 줄었다. 중구ㆍ강화ㆍ옹진군 전체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0.5%) △미래통합당(37.0%) △정의당(4.1%) △국민의당(3.1%) △민생당(2.0%) △자유공화당(0.6%) 순으로, 민주당이 통합당을 오차범위 내인 3.5%p 앞섰다(기타 정당 2.9%, 무당층 9.9%).

강화군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33.4%) △미래통합당(42.2%) △정의당(3.0%) △민생당(2.0%) △국민의당(1.8%) △자유공화당(1.3%) 순으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8.7%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강화군에서 민주당지지율 보다 6.7%포인트 부족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통합당 배준영 후보는 통합당지지율 보다 4.4%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상복 전 강화군수의 민주당 입당에 따라 2022년 강화군수선거 예비선거로 치러지는 강화군 보수표심의 변화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이 전 군수의 입당으로 표심 이동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맞서 통합당 배준영 후보캠프는 유천호 현 군수의 부인과 자녀가 직접 뛰어들며 사실상 2022년 선거태세를 구축하는 양상이다. 강화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인천투데이> 여론조사는 <리서치뷰>가 3월 21~22일 이틀간 인천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70%, RDD 유선전화 3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