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지역구 버렸다 등 허위사실 적시 유포”
청라총연, “역할과 책임 촉구한 것, 무혐의 시 사퇴해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이학재 의원실이 청라지역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의 회장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단체는 “현역 의원의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는 주민단체에 반성과 해명 대신 고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 서구갑 미래통합당 이학재 의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이 의원실은 배석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청라총연) 회장을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배 회장이 공직자선거법을 위반하고 사이버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배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청라3동 분구 획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보고되자마자, 배 회장은 마치 이것이 나의 책임인 양 낙선운동 운운하는 글을 게시하고 주민을 호도했다”며 “선거구 획정 뿐 아니라 그동안 어렵게 이뤄낸 의정활동 결과를 두고도 ‘숟가락 정치의 아이콘’ ‘지난 4년 동안 관심도 없이 지내왔다’ ‘지역구를 버렸다’ 등 폄훼를 넘어 허위 사실을 적시하고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라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청라총연 회장이 이렇게 편향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고발은 청라총연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회장 개인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실의 고발과 배 회장 경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청라총연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발했다.

배석희 회장은 “지역구 의원의 역할과 책임을 촉구하는 주민단체에게 반성과 해명 대신 회장 고발이라는 법적 대응을 선택한 모든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고발이 무혐의로 결론난다면 이 의원은 후보자는 물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과 청라총연은 선거구 획정, 이 의원의 불법 사전선거운동 발언과 청라지역 대형마트 건물에 대형 현수막 설치 강행 등을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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