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중증환자도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경상북도 안동지역에서 인천으로 긴급 이송돼 국가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최고령 확진 환자가 완치돼 퇴원했다.

경북 안동지역에서 가천대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최고령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난달 31일 완치돼 퇴원했다. 사진은 길병원 의료진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사진제공 길병원)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로 지난달 9일 안동의료원에서 길병원으로 이송된 A씨(93)가 완치돼 같은달 31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시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수용한 확진환자 9명 중 5번째 완치자로, 인천 국가지정병원에 입원중인 확진 환자 중 최고령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안동의료원에 입원 당시 폐렴 소견과 환자의 급작스런 상태 변화로 인천의 중증환자 치료 전담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다.

이송 도중 증세가 악화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으나,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조용균·시혜진 교수와 간호사 등 우수한 의료진의 24시간 집중 치료로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다.

담당 교수인 길병원 시혜진 교수는 “90세 이상 초고령이었고, 처음 입원 당시 치료가 매우 어려운 환자로 분류됐으며 섬망과 요로 감염 등이 동반돼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잘 회복돼 산소 투여 없이도 건강히 퇴원하게 됐다”며 “국가지정 병상 의료진들의 수십일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혜경 시 방역대책반장은 “A씨의 완치는 고령의 중증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며 “확진 환자는 모두 완치시켜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릴 수 있도록 관내 의료기관과 협업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에선 1일 현재 7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9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A씨는 길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했으나 인천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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