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방문, 현장 공약 3호 ‘특고압 문제 해결’ 발표
강창규 후보 “자리 걸고 삼산동 주민 염원 이루겠다”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총선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강창규 후보가 현장 공약 3호로 ‘삼산동 특고압선 문제 해결’을 발표했다.

강창규 후보는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 굴포천 두산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특고압선 문제 해결 공약을 설명했다.

21대 총선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강창규 후보가 현장 공약 3호로 ‘삼산동 특고압선 문제 해결’을 발표했다.(사진제공 강창규 후보)

현재 굴포천변 산책로와 삼산동 아파트 건물 사이에는 15만4000V 특고압선 7회선이 불과 지하 8m 아래 깔려있다. 이 사실은 3년 전 한전이 34만5000V 특고압선 추가 공사를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인근에 거주하는 16세 학생과 40대 주민이 암에 걸린 상태다. 100% 인과관계를 밝힐 수는 없지만, 주민들은 현재 매립된 특고압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A씨(42. 주부)는 “이 고압선은 또한 인근 영선초등학교를 지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장기간 노출됐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2년에 어린이가 전자파 3~4mG(밀리가우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두 배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2000년 이후 발표된 연구결과 7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3mG 이상의 전자파에 노출된 어린이는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삼산동 고압선 매립 지역을 측정한 결과 일부 구간은 전자파가 최고 99.7mG 나온 바 있다.

또, 현장공약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선 주민대표는 “실제 송전선이 매립된 지하에 들어가 본 결과 깊이가 7m라는 한전의 설명과 달리 매설 깊이가 채 1~2미터밖에 되지 않았다”며 “추가되는 특고압선까지 총50만V 초고압선이 동네 앞마당을 지나는 경우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최소 40여m 더 깊은 경우 80여m 지하에 매립한다”며 “우리 주민이 절대 과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B씨(43, 주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청와대에 진정도 넣어보고, 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 지역구인 홍영표 의원 사무실 앞에서 호소까지 했지만 지역 대표 의원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창규 후보는 “무엇보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주민들의 걱정과 불편을 덜어주는 것”이며 “전·현직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 정부와 한전을 설득하고 삼산동 주민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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