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원내 대응 직원식당에 투명칸막이 설치 한 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 인천의료원과 더불어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응하느라 최선두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하대병원이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직원식당에 설치한 ‘안전칸막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직원식당 테이블마다 안전칸막이를 설치하고 운영한지 4주 차에 들어선 가운데, 이 투명한 안전칸막이가 원내 감염 ‘제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구내식당 내 안전칸막이.

인하대병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집단 급식소 개선 권장안을 발표하기 전에 선제조치로 식당에 안전칸막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본관 지하2층에 있는 직원식당(330석 규모)과 본관 5층 구내식당(36석 규모) 테이블에 안전칸막이를 설치했다. 설치된 칸막이는 총 95개(4인석용 88개, 2인석용 7개)로, 투명한 재질로 설치했다.

인하대병원은 ‘코로나19’의 식사 중 비말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했으며, 인하대병원을 비롯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로 운영하는 기관과 기업들한텐 필수 설치 시설로 자리 잡았다.

인하대병원은 칸막이 설치 후 ▲주기적인 칸막이 세척(표면소독 티슈) ▲담소 자제 영상 및 음성 안내 캠페인 ▲직종별 이용시간 분산 ▲강의실과 세미나실 식사 이용 확대 등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세부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하대병원은 직원식당을 시작으로 접수와 수납공간, 외래 상담공간, 회의실 등 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곳에 지속적으로 안전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또 다른 감염증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칸막이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인하대병원 영양팀장은 “식사를 거를 수는 없으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서로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안전칸막이 설치를 계획했다”며 “식사자리에 칸막이가 들어서고, 대화를 자제해달라는 안내가 나오니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일부 있었지만, 사태가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모두 취지를 이해하는 등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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