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천시당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서민들 앞에 떳떳한가?”
조택상 후보 “사의 표명했는데 이사회 주재 문제로 사표 미뤄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인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의 예비후보 시절 공기업 수당 수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택상 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에도 공기업의 이사로 재직하며 한 차례 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수백만 원 상당의 수당을 받은 게 드러나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파문이 일자 조택상 후보는 당시 후보가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고, 마땅한 직업도 없었으며, 월 240만 원 수령이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조택상 후보  

통합당 인천시당은 “조택상 후보는 ‘정치인은 법만 어기지 않으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도덕성을 충족해야 한다고 보는지’ 대답하기 바란다”며.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조택상 후보는 2018년 3월 30일자로 한국전력기술 비상임이사로 선임됐고, 2020년 1월 16일자로 그만뒀다.

조택상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2018 ~ 2019년 한국전력기술 이사회 회의에 14번 참석했고, 수당으로 약 5223만 원을 받았다. 회의 참석 1회당 373만 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한국전력기술이 채용하는 체험형 인턴의 월 급여 180만 원의 2배에 해당한다.

문제는 되는 것은 조 후보가 2019년 12월 18일 이번 21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에도 2020년 1월 16일 사직 때까지 1월분 수당 125만 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9년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사회 위원장을 맡아 회의 주재가 마땅치 않다는 의견 때문에 사표가 미뤄졌다”고 했으며, 아울러 “당시 후보가 될지 안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마땅한 직업도 없었으며, 한 달에 240만 원으로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부연했다.

하지만 통합당 인천시당은 “조택상 후보는 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도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다”며 “예비후보 등록 후 수당을 받은 것 등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 길게 늘어선 서민과 손님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자영업자, 해고 위기에 전전긍긍하는 봉급쟁이 등 ‘코로나19’ 사태로 신음하는 시민들 앞에 떳떳한 행동이라고 보는가”라고 쏘아붙였다.

통합당 인천시당은 끝으로 “조 후보는 정치인은 법만 어기지 않으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도덕성을 충족해야 한다고 보는지. 공식적으로 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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