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방문한 유승민 의원 소개하며 '인천 촌구석' 비하
정 후보, "타지 손님 맞으며 한 겸양의 표현...사과드린다"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미래통합당 연수갑 정승연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연수구갑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유승민 의원이 정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31일 오후 통합당 유승민 국회의원이 같은 당 연수갑 정승연 후보 선거사무소에 지지 방문했다.

정 후보가 유승민 의원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소개하며 “오늘 무엇보다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유 의원은 정 후보의 말이 끝나기 전에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되물었지만 정 후보는 이에 대한 해명없이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고 비판 하고 있다. 이부망천은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 한 발언으로,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의 줄임말이다.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한 보좌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발언은)인천에서 자식 키우고 경제활동을 하는 인천시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발언"이라며 "인천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하는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이에대해 정 후보는 "14년 동안 인천에 살고 있고, 제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라며 “타지 손님을 맞으면서 겸양을 표현했던 것인데 상처받은 분들께는 사과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연수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에게 214표 차이로 져 낙선했다. 연수갑 선거구는 21대 총선에도 맞붙은 두 후보의 재대결로 이슈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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