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총선] 인천서구, 당을 떠나 갑ㆍ을로 나뉜 ‘GTX-D’ 공약
[4ㆍ15총선] 인천서구, 당을 떠나 갑ㆍ을로 나뉜 ‘GTX-D’ 공약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3.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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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사전타당성 조사 중인데 총선 앞두고 정치적 이용
정해진바 없어 주민 갈등 부추긴다는 비판 면하기 어려워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수도권 서부 광역급행철도 추가노선(GTX-D)이 21대 총선 인천 서구갑과 서구을의 쟁점이자 두 선거구 간 갈등 요소로 부각했다.

인천시가 GTX-D의 최적 노선 마련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25일 발주한 가운데, 서구갑과 서구을의 후보가 GTX-D와 관련해 상반된 공약을 제시하면서 당의 정책대결이 아닌, 지역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GTX-D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수도권 2ㆍ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수도권 서부에 광역급행철도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등장했다.

국토부가 구체적 노선을 정하진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이후 수도권 서부에 속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로 자기 지역으로 노선을 유치하겠다고 나섰고, 주민들도 갈등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구 지역 후보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주민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1대 총선 인천 서구갑 등록 후보.
21대 총선 인천 서구갑 등록 후보.
21대 총선 인천 서구을 등록 후보.
21대 총선 인천 서구을 등록 후보.

서구갑 총선 후보들은 여야 구분 없이 청라국제도시를 염두에 둔 GTX-D 노선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서구을 후보들은 여야 모두 검단신도시를 염두에 둔 노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구갑 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통합당 이학재 후보는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GTX-D 노선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를 경유한 뒤,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서구을 민주당 신동근 후보와 박종진 후보는 검단신도시를 지나는 노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노선의 경우 김포시가 내세운 '김포한강신도시를 출발해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를 경유해 서울 강남과 연결'하는 노선과 비슷하다.

문제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의 경우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두 도시를 모두 경유해 서울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는 게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이미 청라는 청라국제도시 주민들대로, 검단은 검단신도시 주민들대로, 또 김포한강신도시와 부천대장신도시는 자기 입맛에 따라 각자 GTX-D 노선이 지나야 한다고 주창하면서 주민갈등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의 섣부른 공약 제시로 지역 갈등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갈등이 일자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4월 총선 이후 공동으로 최적의 노선을 마련키로 한가운데, 정치적으로 책임이 무거운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한 나머지 각 당별로도 서로 다른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4월 중 용역업체를 선정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는 올해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 예산은 약 4억 원이다.

용역 과제는 ▲대도시교통권 특성과 교통 현황 분석ㆍ전망 ▲장래 교통수요 예측 ▲대안 노선과 최적 노선 선정 ▲최적 정거장 위치 ▲광역급행철도 소외 지역,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 수송체계 검토 ▲차량시스템 선정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 ▲기대 효과 등이다.

GTX-D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내년 상반기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전에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를 통과해야한다.

대광위는 올 12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인데, 인천시는 이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