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각장애인도 ‘제대로 된 선거’가 하고싶다
인천 청각장애인도 ‘제대로 된 선거’가 하고싶다
  • 조연주 기자
  • 승인 2020.03.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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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보단 수어 통역으로 정보제공 해야
청각장애인 문장력, 초등학생 저학년 수준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4.15일 총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천시 장애인들은 제대로 된 선거 정보를 얻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정봉 인천시농아인협회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인해 수어(수화)가 활성화되지 않아 여느 선거보다 정보 획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청각장애인은 글자보다는 수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라며 “청각장애인의 문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라는 논문 결과가 있다. 청각장애인은 글자보다는 수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각장애인들이 선거정보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청각장애인들은 수어가 가능한 사람들로부터 선거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 잘못된 정보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그러나 공직선거 현행법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공보물이 있을 뿐, 수어를 통한 선거 공보 없는 실정이다”라며 “후보자를 바로 알고 선택해야 하는 선거에서 청각장애인은 정보를 받을 수 없다.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선거가 가능하겠나”라고 토로했다.

인천시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2월기준 2만322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김 회장)
(수어)"4월15일엔 투표합시다" (제공 인천시농아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