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혁신위원회 자문 및 교수 등 관계 전문가 의견수렴

[인천투데이 박길상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 가동중단 시 수계전환에 대한 체계적인 업무수행 위해 ‘수계전환 매뉴얼’을 작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수계전환이란 상수도시설물 정비에 따른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는 경우 단수로 인한 시민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권역을 조정하는 작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9년까지 모두 35회 수계전환이 이뤄졌다.

상수도본부는 지난해 5월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점검으로 인한 공촌정수장 가동중단 계획에 따라 수계전환을 시행했고, 이 과정에서 적수가 발생해 서구ㆍ영종ㆍ강화지역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 후속 대책 수립과정에서 홍보 부족 및 업무수행 미흡 등이 계속 지적돼 매뉴얼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매뉴얼 작성을 위한 TF팀을 운영했고, 상수도 분야 전문 용역사가 제작에 참여했다. 상수도혁신위원회 자문 및 교수, 한국수자원공사, 퇴직공무원 등 관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매뉴얼을 최종 완성했다.

매뉴얼은 업무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5단계로 구분했다. 수계전환 15일 전부터 시민 홍보를 펼치고, 수질(탁도) 모니터링을 통해 4단계의 위기 상황별 대응 기준을 마련했다. 본부 및 산하 사업소 간 업무분담을 명확히 구분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매뉴얼에 대한 담당자 교육 및 가상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며, 수계전환 작업 전반에 대한 평가 통해 미비한 점은 계속 보완 할 예정이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계전환 매뉴얼 작성은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수돗물사고 같은 뼈아픈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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