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청와대행정관 재직기간 183일
홍보할 때는 593일이라고 부풀려 홍보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남영희 후보를 검찰 고발했다.

미추홀구 선관위는 지난 27일 남 후보를 자신의 경력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영희 후보가 직접 밝힌 자신의 청와대 경력 (남영희 후보 SNS 갈무리 사진)

앞서 지난 8일 남 후보와 경선을 벌인 민주당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 지자측은 남 후보가 청와대 전 행정관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미추홀구 선관위에 신고했다.

남 후보의 저서 ‘따뜻한 카리스마’와 1월 20일 보낸 문자메시지 등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593일간 근무했다’고 한 내용이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에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2019년 4월 25일부터 2019년 10월 24일까지 총 183일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남 후보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 행정관 5급으로 근무한 기간에 대해 2019년 4월 25일부터 2019년 10월 24일까지라고 설명했다. 박 전 미추홀구청장은 남 후보가 경력을 부풀린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은 ‘문제없다’는 결론을 냈지만, 선관위 판단은 달랐다.

남 후보 측에서 발송한 홍보문자

선관위는 남 후보의 이러한 홍보가 공직선거법 제250조 1항에 규정한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허위사실 공표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전 구청장 지지자 측은 지난 26일 남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전 구청장 지지자 측은 남 후보가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5월~7월 권리당원을 모집했다는 발언을 했다며, 사전 선거운동과 정치 중립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미추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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