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출신 이상복 전 강화군수 민주당 입당
새누리당 출신 이상복 전 강화군수 민주당 입당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3.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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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택상 강화군선대본부 공동본부장 맡기로
2022년 강화군수 선거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을 16일 앞두고 이상복 전 강화군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상복 전 군수는 민주당 강화군 선거대책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상복 전 군수의 민주당 전격 입당으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 전 군수는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정치인이다.

민주당은 이 전 군수의 입당으로 보수성향 표심이 강한 강화군에서 내심 표심 이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전 군수를 지지하는 보수표가 얼마나 민주당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상복 전 강화군수는 29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진행한 입당 기자회견에서 “강화의 미래와 발전을 위하여 민주당과 조택상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강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이상복 전 군수는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46.2%의 지지를 얻어 강화군수로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은 당시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현 군수)와 이상복 후보의 당내 경선을 실시하지 않고 무공천으로 두 사람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를 치르게 했고, 이상복 후보가 유천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 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현 유천호 군수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43.2%(1만 6861표)를 기록하며, 30.2%(1만 1761표)를 득표한 무소속 이상복 후보와 26.6%(1만 382표)를 득표한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상복 전 군수의 전격적인 민주당 입당으로 강화군 보수표심이 조택상 후보 쪽으로 기울 것인가가 관건이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이상복 전 강화군수, 조택상 후보.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이상복 전 강화군수, 조택상 후보.

<인천투데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중구ㆍ강화ㆍ옹진군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2.8%포인트로 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며,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배준영 후보는 39.7% 지지를 받았고, 조택상 후보는 36.9%를 얻었다. 배 후보는 남성, 50대 이상, 강화·옹진군 유권자들로부터 강세를 보였으며, 조 후보는 여성, 40대 이하, 중구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상복 전 군수의 민주당 입당이 강화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윤관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강화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통합당이 독점해온 국회의원을 바꿀 때가 됐다. 강화를 한반도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어가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여당 국회의원의 힘이 꼭 필요하다”며 “이상복 전 군수의 합류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선거구에서도 승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택상 후보 또한 “합리적 군정을 바라는 중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이상복 전 군수의 입당은 이번 총선은 물론, 다음 번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예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약진한 민주당의 당세가 이번 총선을 거쳐 다음 군수 선거에서 꽃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상복 전 군수의 이번 입당은 사실상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점에서, 그를 지지하는 보수표심이 실제로 민주당 지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가 표심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전 군수는 사실상 자신의 이번 행보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군수는 “강화군민들은 강화출신 후보가 없는 이번 총선보다 다음 군수 선거에 더 마음이 가 있다”며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당선되면 다음 군수 선거에서 강화 발전에 더 적합한 군수가 나올 것이라는 강화군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인천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3월 21~22일 이틀간 인천광역시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70%, RDD 유선전화 3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2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2.9%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