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속 될 듯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지난 25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인천 연수구을 후보로 민경욱 의원을 낙점한 것을 두고 경쟁후보를 포함해 인천 곳곳에서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달 28일 연수을에 대한 첫 공천 결과를 발표할 당시 현역인 민경욱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하며,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공천 했으나, 당 최고위가 공관위에 요구한 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며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공천이 번복됐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

지난 24일 발표된 경선결과에선 민경욱 의원이 55.8%를 얻어 공천을 받았으나, 인천시선관위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인정을 근거로 민현주 전 의원이 당 공관위에 재차 재의를 요구했다.

이에 당 공관위는 25일 오전 민경욱 의원을 컷오프 하고 당 최고위에 민현주 전 의원을 후보로 추천했다. 같은 날 밤 당 최고위는 공관위의 추천을 기각하고 민경욱 의원에 대한 공천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경쟁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공천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공천이 두 번씩이나 바뀌고 공관위 결정이 최고위에서 바뀌는 것은 유권자들을 업신여기는 행위다”라고 비판하며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고, 민경욱 후보 또한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경쟁자인 정의당 이정미 후보 역시 “하루 새 후보가 두 번 바뀌었다. 송도, 옥련, 동춘 주민을 탁구공처럼 여기면서 한 달 새 후보를 네 번 교체했다”고 꼬집은 뒤 “통합당의 마지막 선택은 막말, 욕설, 허위사실이다. 통합당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민경욱 의원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민경욱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선거법 위반 통보를 받은 민경욱 의원에겐 자진사퇴, 통합당엔 공천 철회를 요구한다”며 “통합당은 개정된 선거법을 무시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훼손하더니, 이제는 선거법 위반한 후보를 공천해 유권자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추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경욱 의원이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수용되지 않는 다면 낙선운동과 통합당에 대한 심판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같은 반발은 선거운동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민경욱 후보 입장에선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