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완료 예정…12월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목표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되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자동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 서부 광역급행철도(GTX-D)와 인천 원도심 트램(노면전차) 최적 노선 마련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 25일 발주했다.

시는 4월에 용역업체를 선정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 예산은 약 4억 원이다.

용역 과제는 ▲대도시교통권 특성과 교통 현황 분석ㆍ전망 ▲장래 교통수요 예측 ▲대안 노선과 최적 노선 선정 ▲최적 정거장 위치 ▲광역급행철도 소외 지역,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 수송체계 검토 ▲차량시스템 선정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 ▲기대 효과 등이다.

수도권 광역철도 노선 안내도.

GTX-D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수도권 2ㆍ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수도권 서부에 광역급행철도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등장했다.

국토부가 구체적 노선을 정하진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이후 수도권 서부에 속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서로 자기 지역으로 노선을 유치하겠다고 나섰고, 주민들도 갈등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에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민관ㆍ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최적 노선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GTX-D 노선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올해 초 발표한 원도심 트램 노선(4개) 사전 타당성 조사도 같이 하기로 했다.

시가 구상한 원도심 트램 노선 4개는 ▲부평역~부평미군기지~서구 가좌동~동구 송림동~인천역~연안부두 ▲주안역~인하대~송도국제도시 ▲제물포역~미추홀구청~연안부두 ▲작전역~계양신도시다.

시 철도과는 “인천 서부권역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계한 신규 광역급행철도 구축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 뒤 “아울러 원도심 활력과 도시재생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석탄(인천항)ㆍ군용(부평) 철도를 활용한 궤도 사업 추진방안도 같이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GTX-D 노선 사전 타당성 조사를 더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GTX-D 건설 사업을 시작하려면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고시할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먼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를 통과해야한다.

대광위는 올 12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GTX-D가 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되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자연스럽게 반영된다.

원도심 트램은 시 사업이기에 시가 수립 중인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면 된다. GTX-D보다 시간 여유가 있고 사업 규모가 작은 데다, 폐지된 철도를 사용하면 비용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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