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저질환 중증환자 완치, 의미 커”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대구·경북지역의 병원에서 인천으로 긴급 후송됐던 코로나19 확진환자 9명 중 4명이 국가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분산조치한 인천의료원 중환자실을 박남춘 시장이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br>

시는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에 따른 음압병상 부족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지원상황실의 요청을 받아 지난 2월 말부터 대구·경북의 중증상태 환자 총 9명(대구 6명, 경북 3명)을 수용해 치료 중이었다.

이들 중 대구 환자 4명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며, 아직 입원중인 5명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구경상병원에서 길병원으로 이송된 A씨(57세)는 인천에서 처음 수용한 타시도 환자다. 당시 경증의 상태였으나 혈액투석이 필요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완치를 낙관할 수 없었지만 길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지난 24일 퇴원해 대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B씨(80세)는 이송 당시 거동이 불가능하고 호흡이 불안정해 고농도 산소를 투여하면서 이송될 만큼 중증의 상태였지만, 의료진의 집중치료로 입원치료 9일 만에 상태가 크게 호전돼 23일 퇴원했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지난 2월 26일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C씨(49세)와 길병원으로 이송된 D씨(75세)도 각각 이달 5일과 16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시는 이들의 완치가 기저질환이 있는 중증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혜경 시 방역대책반장은 “중증환자 치료 전담의료기관인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의 우수한 의료 수준과 의료진의 24시간 정성어린 치료로 환자가 완치 후 건강히 퇴원할 수 있었다”며 “타시도 환자를 포함해 모든 환자들이 빠르게 완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관내 의료기관과 함께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전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