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45곳 뭉쳐, “바람직한 내항 재생, 시민에게 돌려줘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내항 1·8부두 재생사업의 공공성을 위해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뭉쳤다.

인천지역 45개 시민단체는 25일 ‘인천내항 1·8부두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을 발족했다.

내항재개발 예정인 인천항 1·8부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이들은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은 일제 침탈에 맞서 조선 민중들의 피땀으로 건설한 곳이며,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한국 경제 발전에 견인차 구실을 한 곳”이라며 “1974년 동양 최대 갑문식도크를 갖추고 조성한 인천내항 1·8부두는 경제적 부를 가져다줬지만, 지금은 구도심이라는 오명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해운항만 추세가 대형 컨테이너선과 크루즈선 중심으로 변화해 갑문식도크로 입출항하는 인천내항 기능이 나날이 쇠퇴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를 알고 인천내항을 시민친수공간으로 조성하도록 결정했지만, 십수 년째 재생사업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자들의 피땀과 중구 지역주민들의 희생 위에서 발전한 인천 내항은 이제 시민에게 공공재로 돌려줘야 한다”며 “더 이상 인천내항을 특정 기관과 세력들의 이익을 위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를 위해 ‘인천내항 1·8부두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을 구성하고 집중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당당히 공공성에 입각한 내항의 바람직한 재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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