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후 확진자 모두 해외 입국자... 전수검사 선제조치 나서
3월 2일 ~ 21일 입국자 대상 무료 검사... 보건소와 콜센터 문의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인천시가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하는 이들한테서 ‘코로나19’ 확진이 증가하자 3월 2일~21일 입국한 이들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시는 무료로 검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 기간에 입국한 인천시민 중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나 시 콜센터(032-1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부평구 주민 A씨(53, 남)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뉴욕을 방문했다. 19일 뉴욕 발 비행편으로 20일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뒤 인천 중구에서 뉴욕 유학생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중구 주민 B씨(22, 여)는 올해 1월 27일 ~ 3월 21일 뉴욕에서 유학하다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고,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연수구에선 독일 유학생 C(21, 여)씨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독일 유학생 D씨(31, 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렇듯 해외 입국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1일부터 25일 오전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인천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7명 인천시 관리, 1명 검역소 관리)이며,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이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설치한 열감지 화상카메라

질병관린본부가 유럽 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발표한 지난 22일 기준 유럽 발 항공편 6편에서 1442명이 입국(23일 1203명)했고, 이 중 약 10분의 1인 152명(23일 101명)이 기침, 발열 등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역소에 마련된 격리시설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나머지 1290명은 공항 인근 무의도에 마련된 연수원 등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지난 21일부터 미주지역 입국 확진자가 늘면서, 미주 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오전 6시 기준 미국 확진 자는 4만2751명으로 하루 80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며 유학생들과 교민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감염보다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인천시는 선제적인 조치로 우선 3월 2~ 21일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한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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