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인천시민운동가’ 더불어시민당 비례 4번 배정
중소상인 ‘인천시민운동가’ 더불어시민당 비례 4번 배정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3.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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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한상총련 부회장, 국내 소상공인 단체 7개 ‘한목소리’ 추천
정의당 4번 받은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인천대 민주화운동 전개
1995년 '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 반대운동하다 구속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에서 시작한 상인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중소상인 보호에 앞장선 한상총련 이동주 부회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4번을 배정 받았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 시민을위하여 등이 연합한 비례연합 정당으로, 현재 정당 지지율을 고려하면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다.

이동주 부회장
이동주 부회장

이동주(47) 한상총련(=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은 인천대 법학과를 들어가 학생운동을 하다 졸업을 하지 못했고 최근 재입학해 휴학 중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인천대학교에서 민주화운동과 인천대시립화 운동을 함께 전개했다.

이 부회장은 인천대 재학시절 전두환과 노태우 구속 투쟁을 하다가 전투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깨진 안경 조각이 눈에 들어갔으나 구속으로 구치소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했다. 1995년에는 ‘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 반대 운동을 하다가 구속됐지만, 학생운동을 마친 후에도 진보운동에 몸담고 일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상인운동의 지평을 넓힌 시민운동가이다. 그는 2009년 재벌유통기업이 국내 곳곳에 슈퍼슈퍼마켓(SSM)과 복합유통쇼핑몰을 확장할 때 중소상인과 중소상인 적합업종을 보호하기 위해 각 지역 상인들과 상인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대응했고, 이는 훗날 한상총련으로 이어졌다.

이동주 부회장은 국내 소상공인 관련 단체 7곳에서 공동 추천을 받았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4번이라 사실상 당선권에 있는 만큼, 내부 갈등이 있을 법도 한데 단체 7곳에서 한 목소리로 그를 추천했다.

이 부회장은 중소상인 운동과 경제민주화 운동의 '정책통'으로 통한다. 인천상인들이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위해 인천상인대책협의회를 조직하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운동을 전개할 때 늘 이 부회장이 있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당선된 인천 부평구청장과 서울 강동구청장 등이 2012년 처음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규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이 물꼬를 튼 게 인천의 상인운동이다.

인천에서 시작한 상인운동은 2009년 재벌의 무차별적인 SSM(슈퍼슈퍼마켓) 입점과 맞물려 전국 상인운동으로 확산됐다.

인천의 상인들은 서울, 수원, 청주, 전주, 익산, 광주, 창원, 마산, 부산, 울산, 속초 등 국내 각 지역에서 SSM을 반대하는 상인들과 뜻을 모아 전국유통상인연합회를 발족했고, 이동주 부회장은 전국유통상인연합회의 정책국장을 맡아 국내 상인운동을 지원했다.

2010년 전국유통상인연합회가 펼치기 시작한 상인운동은 그해 국회가 SSM 규제를 골자로 한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을 가결하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 부회장은 상생법 개정 외에도 대리점법 개정과 가맹점법 개정을 공론화 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배상면주가의 밀어내기에 따른 대리점주의 자살과 남양유업 대리점 밀어내기 등에서 촉발한 밀어내기 '갑질'을 폭로하고 공론화해 대리점사업법 개정을 의제화 했고,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불공정한 계약을 폭로하고 공론화했다,

한상총련의 전신인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2012년 국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국‘을’살리기운동본부를 발족했고, 이는 민주당이 경제민주화와 ‘을’보호를 위해 당에 ‘을’지로위원회를 두게 하는 초석이 됐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국내 더 많은 중소상인들과 함께하기 위해 2017년 조직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로 확대 개편했다.

한상총련에는 서울유통상인연합회 등 각 지역 연합회로 구성한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한국마트협회, 전구고물상연합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전구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편의점 살리기모임,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등이 가입돼 있다.

이동주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심각하다. 특히, 중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심각하며, 규모가 영세할수록 더욱 심각하다. 이들에 대한 지원정책이 시급하다”며 “중소상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제도화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