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종식·이성만, 통합당 안상수·강창규·정유섭 등 제시
인천시, GTX-B 등 추진중인 공약 많아 단기간 추진 어려워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지역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이 21대 총선에서도 등장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당분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동·미추홀갑 허종식 후보가 '경인전철 지하화'를 2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사진제공 허종식 예비후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동·미추홀갑 허종식 예비후보와 부평갑 이성만 예비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인천시당(안상수 위원장)에서 총선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당시 기자회견에는 동·미추홀을 안상수 예비후보와 부평갑 정유섭 예비후보, 부평을 강창규 예비후보 등 5명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 남동갑 유정복 예비후보도 경인전철 지하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인선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철도로, 1974년 개통된 이후 인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하철 지상구간으로 인해 원도심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상 구간으로 지역이 지역생활권이 단절됐으며, 철도를 넘어가기 위한 교통문제도 발생한다. 철도 주변지역 소음이나 진동, 미세먼지도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단절된 철도 주변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문제도 있다.

민주당 동·미추홀갑 허종식, 부평갑 이성만

경인선 전체 혹은 일부 지하화 공약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는 지난 20일 경인전철 지하화는 2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허 후보는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면 지역의 균형발전이 가능하고, 교통흐름도 완화할 수 있다”며 “또 단절된 주변지역도 활성화돼 경제적 가치가 상승되며, 지하화로 확보할 수 있는 지상공간을 주민을 위한 녹지·예술·쉼터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같은당 이성만 후보도 지난 22일 경인선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다만, 허 후보가 전 구간 경인선 지하화를 이야기한 데 반해, 이 후보는 송내~동암역 간 5.5km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동암역~부평역 간 3km, 부평역~송내역 간 2.5km 구간을 지하화해 지상공간을 상업, 금융,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하화를 위해서는 화물열차 운행을 고려해 레일 경사도를 완만히 설계하고 운행중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계획 중인 GTX-B노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평역 구간 심도를 12m로 계획했다”며 “전문기관과 협의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자유한국당 시기 당 공약으로 경인선 지하화

미래통합당도 경인선 지하화 공약을 내세웠다. 미래통합당 유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인선 지하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2일 <인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경인전철 사업이 시급하다며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도 2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했다. 이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 후보와 강 후보, 정 후보 등은 '공약개발단'과 함께 검토한 4개 분야 1차 공약을 발표했다. 경인선 지하화와 더불어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인천역~동구~부평~인천대공원을 잇는 트램 건설 등이다.

인천시, 2016년 용역 사업타당성 낮게 나와

현재로서는 추진 중인 철도사업 많아 시행 어려워

이에 대해 총선 때마다 개발공약이 공수표가 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인천시는 현재 GTX-B나 인천발 KTX 등 추진 중인 철도사업이 많아 상황을 보고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5년 인천시 남구, 부평구, 경기도 부천시와 공동으로 사업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시행했지만 타당성이 낮게 나왔고, 이번 4차 국토종합발전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아 단기간내에 추진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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