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일평균 이용객 20만 명대로 급감
시 재정으로 적자 메워야..."감차계획 아직없어"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지하철이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다.

이달 이용인원만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이상 줄었다. 많은 승객들이 몰리는 지하철도 코로나19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24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20분경 인천1호선 지하철 내부가 텅 비어있다.

올해 3월 인천 지하철 이용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 3월 전체 이용인원을 비교하면 ▲첫째주 330만3010명→194만9034명 ▲둘째주 333만1256명→195만4067명 ▲셋째주 333만4634명→133만8417명으로 줄었다.

또, 인천1호선 일일 평균 수송인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월 평균 40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1~2월 20만 명대로 절반이나 확 줄었다.

인천교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인천1호선 일평균 이용인원은 ▲9월 39만3555명 ▲10월 41만9023명 ▲11월 42만2344명 ▲12월 40만4967명 등 꾸준히 40만명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지난 1월 26만2791명, 2월 22만93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인천1호선 일평균 이용인원 38만4139명, 2월 37만194명에 비해서도 각각 12만 명, 15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인천1호선 지하철 이용 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1호선 지하철 일평균 수송인원.(시각편집 홍다현)

인천1호선 주요 지하철역의 지난해 동월 대비 2월 이용인원은 ▲인천터미널역 98만1808명→78만6684명 ▲인천시청역 28만8519명→26만2679명 ▲부평역 45만4547명→35만6420명 ▲계산역 55만4081명→48만7519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승객이 줄어들면 인천시가 일반회계 예산으로 특별회계 적자를 메워줘야하기 때문에 시 재정압박도 우려된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용인원이 줄고 있으며, 이와 함께 수익도 줄고 있다”며 “그러나 열차는 그대로 운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 감차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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