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커뮤니티서 ‘N번방 박사’ 신상 공개
학교측은 “졸업생이라 학교 무관한데 연관 억울”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착취 영상 제작과 유포 혐의로 최근 구속된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박사의 신상이 공개됐다.

23일 <SBS> 뉴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따르면 ‘박사’ 조모씨(25)는 인천 소재 인하공업전문대학 졸업생으로 재학 당시 학내 학보사(대학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조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는 경찰이 오는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으나, 이미 공개가 돼 학교측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한, 학교측은 조씨가 이미 졸업한 학생이라 마땅한 대책도 마련 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인하공전 관계자는 “정부가 24일 신상을 공개한다고 한 만큼 학교도 조씨가 인하공전 출신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며 “대책 마련 등 대응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이미 2018년 졸업한 학생으로, 사실상 학교와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 갑자기 학교가 주목을 받아 당황스럽다”고 한 뒤 “조모씨의 학교생활과 지도과정 등은 살펴봐야하지만,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학교가 문제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조씨가 인천지역 대학 출신인 것 자체만으로도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인하공전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조씨의 학교가 공개된 만큼 당시 조씨의 주요 행적도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B씨는 “인천에 함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무섭다. 26만 명이 함께 했다고 하니 주변에도 있을 것 같아 더 소름돋는다”고 전했다.

한편, N번방 사건 용의자가 체포된 후 신상공개 등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5일 만에 200만 명 동의를 넘어섰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국민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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