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후 무소속 출마 거듭 고민한 것으로 알려져
홍미영 “앞으로 당 내부 적폐를 청산하고 당을 개혁할 것”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21대 총선 부평을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던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총선 출마 의지를 접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홍 전 구청장은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그동안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바랐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부평갑 선거구를 비롯한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촛불 혁명이 부끄러울 정도로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를 보인다”며 “특히 인천에서의 패거리 권력정치는 부평갑 경선 과정에서 잘 드러났다. 중앙당에서 결정한 저의 단수공천 결과를 뒤엎기 위해 인천 중진의원들이 패거리로 나선 것은 정치 역사상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구청장은 “촛불혁명은 반칙과 특권에 대한 싸움이었다. 내부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당 안에 새로운 물결이 퍼져나가도록, 당을 개혁하고 지키며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애초 이성만 예비후보와 홍 전 구청장이 경선이 예상되던 부평갑 선거구에 홍 전 구청장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가 반발하며 민주당에 재심을 신청했고, 민주당은 이를 인용해 부평갑을 경선지역으로 변경했다. 경선 결과 홍 전 구청장은 패배했다.

이에 다시 홍 전 구청장은 경선 과정에 현역 의원들이 관여하는 등, 불공정한 사례가 발생했다며 민주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기각했다.

홍 전 구청장은 경선 탈락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30년 가까이 사랑하고 지켜왔던 당입니다. 이제는 당에 남아 더는 무슨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됩니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실제로 일부에선 홍 전 구청장이 부평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염두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지난 주말까지 지지자들과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지자들은 홍 전 구청장에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결국 홍 전 구청장은 22일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부평을에는 민주당 홍영표, 미래통합당 강창규, 정의당 김응호, 민중당 임동수 예비후보가 맞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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