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철회하고 사과 ··· 신동근 의원엔 맞장 토론 제안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인 박종진 전 채널A 앵커가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성 시사 발언이 오해라며 철회하고 사과했다.

인천 서구을 미래통합당 박종진 예비후보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

박 전 앵커는 지난 19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인천의 쓰레기는 서구가 받을 용의가 있다”는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정식으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6일 통합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선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박 전 앵커는 “인천지역의 쓰레기는 저희(서구을)가 받을 용의가 있다.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쓰는 것을 주민들과 의논하고 검토하겠다”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립지 사용 연장을 뜻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검단주민총연합회는 발언 철회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박 전 앵커의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신동근 의원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행숙 예비후보도 박 전 앵커가 지역 상황을 너무 모른다며 비판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박 전 앵커는 “의도와 상관 없이 매립지 연장 관련 보도로 인해 주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16일 당시 한 기자의 집요한 질문을 받고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정확한 질문을 이해 못한채 오해의 소지 발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매립지 종료를 선언한 2025년 이전을 전제하고 한 발언으로 2025년 이후는 거론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지역 국회의원 후보가 매립지 연장을 운운하겠는가”라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국회에 가면 적극적으로 폐기물처리촉진법을 바꿀 것이고 2025년 이전이라도 하루빨리 매립지를 종료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전 앵커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동근 의원에게 수도권매립지 현안에 맞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박 전 앵커는 “2002년 재보궐선거부터 출마한 정치인이 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당시 뭘 했는지, 주민들이 환경 피해 대가로 받은 매년 700~800억 원의 지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사월마을 환경오염 문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토론해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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