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매할 길 없는 미등록외국인노동자 대상
500개 기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서 배부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미추홀구가 미등록외국인노동자에게 마스크 500개를 지원했다.

미추홀구가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에 마스크 500개를 기부했다. (사진제공 미추홀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는 미등록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에 면마스크 500개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등록외국인노동자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공적 수단이 없는 외국인노동자를 말한다. 여권, 비자 등이 만료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이들은 건강보험에도 가입할 수 없고, 마스크를 구매할 길도 없다.

전달되는 면마스크는 미추홀구가족센터, 여성사회교육장, 달빛공방, 다영사, 문학동 행정복지센터, 코디잡평생교육원, 한국세탁업중앙회, 한국한복협회 등이 제작한 면마스크 7000개 중 일부다.

구 관계자는 “방역취약계층인 미등록이주노동자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이들의 인권도 보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는 지원받은 마스크를 미등록외국인노동자에게 배부하고 있다. 20일까지 지원받은 마스크는 미추홀구 500개와 인천시 100개이다.

박경서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은 “미등록 외국인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몇 명이 거주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센터로 찾아와서 마스크를 받아가는 방식으로 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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