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재선 도전 유동수와 연수구서 온 이중재 대결
<을> 송영길 5선 도전, 최원식 전 의원 표심 향방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효성1~2동, 작전1~2동, 작전서운동을 선거 지역으로 하는 인천 계양구갑에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국회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중재 전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대결한다. 여기에 정의당이 인천 전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혀 후보가 추가될 수 있다.

계양구갑 선거구 출마예정자.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미래통합당 이중재.

유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선에 이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전 부장검사는 연수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3월 4일 공천을 받았다.

당초 통합당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계양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했으나 2월 초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수임 효성요양병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안상수(중구ㆍ동구ㆍ옹진ㆍ강화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안 의원은 동구ㆍ미추홀구을로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의 선택은 이중재 전 부장검사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오성규, 민주당 유동수, 국민의당 이수봉이 나섰는데, 오 후보 36.68%, 유 후보 43.48%, 이 후보 19.83%를 각각 득표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42.33%,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9.1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4.0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53%, 정의당 심상정 후보 7.46%를 각각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60.29%를 얻어, 32.92%를 얻는 데 그친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30%포인트 가까이 이겼다.

계양구갑은 2004년부터 신학용 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당선됐다. 신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합류하면서 이 지역 민주당 세력이 나눠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세 지역으로 통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가 20%에 가까운 득표를 했음에도 유 의원이 7%포인트 정도 앞서 승리했다. 이중재 전 부장검사는 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계양구을 선거구 출마예정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미래통합당 윤형선. 민중당 고혜경.

계산1~4동과 계양1~3동을 선거 지역으로 하는 계양구을에선 민주당 송영길(57) 국회의원과 통합당 윤형선(59)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이 대결한다. 여기에 민중당 고혜경(52) 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5선에 도전한다. 윤 전 회장은 2월 28일 공천됐다. 윤 전 회장은 20년 동안 특정 정당 독식으로 지역 발전이 안 됐다며 특정 정당 독식 중단과 보건의료 전문가인 강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 전 수석부위원장은 지역정치인이 바뀌어야 삶이 바뀔 수 있다며 특권과 불공정의 상징인 국회를 깰 노동자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윤형선,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당 최원식이 나섰는데, 윤 후보 31.27%, 송 후보 43.29%, 최 후보 25.44%를 각각 득표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선 문재인 후보 43.21%, 홍준표 후보 18.50%, 안철수 후보 23.76%, 유승민 후보 6.38%, 심상정 후보 7.62%를 각각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60.73%를 얻어, 31.77%를 얻는 데 그친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9%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계양구을은 2000년부터 송 의원이 4선한 곳이다. 송 의원이 2010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당시 민주통합당 최원식 후보가 자리를 이어받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송 의원은 2014년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했다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게 패했으며, 2016년 4선 도전에 성공해 복귀했다. 당시 최 전 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3등에 머물렀다. 21대 총선에서 최 전 의원의 재선 도전이 예상됐으나, 국민의당이 지역구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인천에서 5선에 도전하는 사람은 송 의원이 유일하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세대교체'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특히 송 의원이 비례연합정당 창당과 관련해 정의당 책임이 크다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향해 ‘부실상정’이라는 비난을 퍼부은 뒤, 정의당 인천시당이 인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계양구을 선거 최대 관심사는 송 의원이 5선 성공 여부다. 정의당이 후보를 낼지, 민중당 고 전 수석부위원장이 어느 정도 득표를 할지, 최 전 의원을 지지했던 25.44%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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