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15] 인천 동구 빠진 중·강화·옹진, 무주공산 주인은?
[선택 4ㆍ15] 인천 동구 빠진 중·강화·옹진, 무주공산 주인은?
  • 이종선 기자
  • 승인 2020.03.19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택상·배준영 재대결 속 안재형 3파전, 안상수 자리 누가 꿰찰까
선거구 재편 영향 큰 관심, 다양한 변수 관전포인트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중·강화·옹진 지역구는 기존 중·동·강화·옹진 선거구가 인구상한선을 초과하자 동구가 미추홀갑에 붙으며 이번에 개편된 선거구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중·강화·옹진에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 미래통합당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 정의당 안재형 전 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 지부장이 격돌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미래통합당 배준영, 정의당 안재형 예비후보.

조 예비후보와 배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총선에서는 배준영 후보가 조택상 후보보다 1만 표(7.98%) 넘게 획득하며 큰 우세를 보였지만, 두 후보 모두 당시 무소속 안상수 국회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현재 미래통합당 안상수 의원이 동·미추홀을 지역구에 출마하게 되면서 중·강화·옹진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 보수 강세, 동구 빠진 선거구 가장 큰 변수

기존 중·동·강화·옹진 선거구는 보수의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선거인수는 24만여 명이다. 접경지역인 강화·옹진군과 원도심 중·동구가 보수 성향 근원지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 득표(31.88%)와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 득표(30.6%)를 합하면 62.47%가 보수 세력에 몰표를 가져다 줬다.

탄핵국면 이후 보수 세력이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중·동·강화·옹진 선거구는 보수 세력은 나름 선방했다.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득표율(29.4%)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득표율(5.7%) 합은 35.1%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자 득표율(35.32%)에 육박한다.

또한 7회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48.76%를 득표하며, 45.46%를 득표한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간신히 이겼다. 인천 전체 득표율은 박 후보가 57.66%, 유 후보가 35.44%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전반적으로 중·동·강화·옹진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젊은 층 인구가 유입되고, 동구 현대제철·두산인프라코어·동국제강 등 대규모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영향으로 중·동구의 범진보 진영 지지율은 높아지는 추세였다. 조택상 후보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야권 단일후보로 동구청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동구에서 노동운동을 한 경험 덕분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조 후보 정치적 기반인 동구가 미추홀을에 편입되면서 조 후보에게 선거상황은 불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정의당 야권단일 후보로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한 조 후보는 무소속 안상수 후보와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가 보수 표를 갈랐음에도 22.62%를 득표하며 겨우 3위에 그쳤다. 반면, 동구에서 만큼은 34.34%를 득표하며 배준영 후보(32.1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의당, 영종신도시 유입인구, 강화·옹진 온도차도 관건

선거구 개편과 함께 정의당 안재형 후보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동구를 포함해 진행한 21대 총선 3자 대결 구도 여론조사 결과, 조택상 예비후보가 배준영 예비후보를 7% 넘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예비후보 40.8%, 배 예비후보 33.5%, 안 예비후보 3.1%. '기타' 4.4%, '없음'이 9.8%, '잘 모름'이 8.3%였다.

그러나 이 결과를 토대로 동구를 제외하고 계산한 결과 조 예비후보 38.6%, 배 예비후보 36.3%, 안 예비후보 3.6%로 나타났다. 선거구 재편으로 안 예비후보 지지율이 여론조사 1·2등 지지율 차이보다 커진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볼 때 중·강화·옹진 지역구는 초접전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날이 증가하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도 이번 선거의 큰 변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7만5937명이었던 중구 선거인수는 20대 총선에서 9만2755명,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9만8608명까지 증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1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또한, 강화군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옹진군 주민들의 투표 성향도 주목할 점이다. 옹진군은 보수세력이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보수·진보를 떠나 여당을 지지하는 성향도 강한 편이다. 옹진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군수와 시의원 자리를 차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강화군수와 강화지역 시의원은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는 안상수 의원의 지지세력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중구·동구·옹진군 합계 득표율에서 배준영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강화군에서 몰표를 받으며 당선됐다. 배 예비후보가 강화군을 기반으로 중구와 옹진군에서 얼마나 외연을 확장하느냐가 승리의 키포인트다.

※인용한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2월23부터 24일까지, 인천시 중·동·강화·옹진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은 500명(총 접촉 1만467명, 응답률 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