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주변 매립지 전수조사 실시해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녹색연합이 18일 인천항 주변 매립지에서 추가 토양오염이 확인됐다며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를 향해 매립지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 앞으로 예인선이 지나가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녹색연합이 전수조사를 촉구한 곳은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추가 오염이 확인된 인천남항 인근 '인천복합물류센터' 공사현장 주변이다. 이 주변은 2017년 유류오염과 폐기물 매립이 확인된 곳이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립지인 인천항 주변 토지의 토양오염과 폐기물 매립에 대한 우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제라도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주변 매립지에 대한 토양오염과 폐기물 매립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추가로 토양오염이 확인된 인천복합물류센터 용지는 인천남항 인근(중구 신흥동)이다. 이곳은 이미 2017년 유류오염과 폐기물 매립이 확인된 곳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이다.모두 갯벌을 매립한 곳이다.

2017년 토양오염이 논란이 일었던 용지는 해양수산부가 국제수산물수출물류센터를 계획했던 곳으로, 2013년 토양정밀조사보고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천항만공사와 임대업체는 4년 넘게 오염정화 책임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이번 인천복합물류센터 용지에 발생한 추가 오염원인에 대해서도 인천항만공사와 업체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오염원인은 오염물질을 분석 뒤에 나오겠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갯벌을 매립할 당시 매립토로 사용한 토양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폐기물 매립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시와 공사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녹색연합은 “이미 2017년 인천항 주변에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항만배후부지의 토양오염, 폐기물매립 여부 등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며 “조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매립지의 오염원인자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런 뒤 “매립지는 토지조성 당시 외부로부터 오염토양을 반입했을 가능성, 폐기물 매립으로 오염됐을 가능성, 매립지 이용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이 있다”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시와 인천항만공사에 인천항 주변 매립지에 대한 직접 토양조사 등 적극적인 역할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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