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성 시사 발언에 비판
후보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여
박종진 “언론 보도가 심각한 왜곡” 반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인 박종진 전 채널A 앵커의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성 시사 발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검단지역 주민단체는 주민들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고, 박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인천 서구을 통합당 박종진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검단주민총연합회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시사 발언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 검단주민총연)

검단지역 주민단체인 검단주민총연합회는 17일 박 예비후보의 관련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박 예비후보의 발언 철회와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전상덕 검단주민총연 부회장은 “서울에서 전략 공천을 와서 그런 지 인천 서구을의 상황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후보 스스로 지역 현안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서 나온 발언인 것을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예비후보가 본인이 한 말을 기자가 잘못 알아들었다는 뉘앙스로 해명한 것은 당시 발언이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말이 안되는 해명임을 알 수 있다”며 “박 예비후보의 발언은 매립지로 수십년 간 고통받아온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발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통합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선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 “인천지역의 쓰레기는 저희(서구을)가 받을 용의가 있다.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쓰는 것을 주민들과 의논하고 검토하겠다”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립지 사용 연장을 뜻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언론보도로 파문이 커지자, 박 예비후보는 해명자료를 내고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자칫 선거에 악의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정정보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구을이 인천에 소재하니까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기로 한 2025년까지는 인천의 쓰레기는 우리가 감당하더라도 서울 쓰레기는 서울이, 경기 쓰레기는 경기가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발언이었다”며 “기자회견에서 2025년 이후의 문제를 언급하거나 시사한 대목이 전혀 없다. 심각한 왜곡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단주민총연은 박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서구의 여러단체들이 모인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가 비판 성명서 발표를 논의하는 등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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