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협 부평 평의회장 여성 최초 당선인 김장현 회장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신용협동조합 인천지역 부평평의회 선거에서 여성 최초로 김장현 후보가 당선됐다. 

김장현 당선자

김장현 회장은 지난 12일 치러진 인천 신협 부평평의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여성 평의회장 당선은 인천·경기지역 내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당선된 김 회장은 10년 전 부평대건신협 이사장 선거에서도 국내 최연소 후보로 당선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년동안 서구·부평·계양·강화 4개지역의 신협 15개소를 관할하는 평의회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올해 전국 신협 여성 이사장 협의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여성에게 보수적인 인천 지역과 금융계에서 김 회장의 당선은 의미가 크다. 전국 신협 이사장 900여 명 중 여성 임원은 3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김 회장은 “금융계의 유리천장은 매우 공고한 편이다. 여성 임원비율이 5%대를 채 넘어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0년 전 이사장에 당선되고 나눴던 한 여성 후배와의 대화를 회고했다. “후배가 ‘꿈 꿀 수 있는 크기가 커졌다’라고 하더라. 후배는 ‘이전에는 실무, 전무까지만 내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사장까지 꿈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여성이 높은 자리로 올라간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여성 금융인 후배들을 만나다 보면, 굉장히 유능하고 뛰어난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인천 최초로 평의회장직을 맡게 된 여성 선배로서, 이렇게 뛰어난 여성들이 성별이라는 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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