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투데이 인터넷방송 인투티비는 21대 총선을 맞아 인천 선거구별 예비후보자를 초청해 특집 대담 방송 ‘대놓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에게 초청 공문을 보냈으며, 응한 순으로 초청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구갑 이성만 예비후보다. 이성만 예비후보는 인친 동구 송림동 출신으로 인천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인천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인천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정계 입문했다. 시의원 임기 후반기에는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평갑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단수 공천 받은 결과를 뒤집고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아래는 이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부평구갑 당내 경선이 치열했는데, 그 과정은?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운 좋게도 단둘이 붙은 경선에서 겨우 1.4% 차이로 승리했다. 제가 당원명부 과다조회로 득표율에 15% 감점을 받고 홍 예비후보는 여성 10% 가점을 받았다. 또 애초 기존 경선방식(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이 권리당원 40%, 일반시민 60%로 변경돼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권리당원 조사에서 7:3 정도로 이겼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2~3% 차이로 졌다. 모두 가감해보니 1.4% 차이로 근소하게 승리했다. 홍 예비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21대 총선 출마 이유와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부평은 인천 동쪽 끝으로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한때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며 한때는 제일 번영하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 부평은 오히려 인천에서 가장 낙후되는 곳이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시의원 시절 도시계획 분야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국가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GTX-B 사업이나 미군부대 이전 문제 등이 그렇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속해서 부평을 발전하는 동네로 만들어 보고 싶어 이번에 출마했다.

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평갑에 출마해 3등을 기록했다. 원내 의석수 1·2등 하는 당의 이름을 걸고 나가 3등을 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치욕적이고 회의감을 들게 하기도 했다. 이후 4년 동안 이번 총선만 생각했다. 당 조직을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계획을 많이 세웠다.

▶ 본인의 장점과 정치적 성과는?

2010년 시의원을 하면서 안상수 시장 시절 인천 도시개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았다. 그러나 해결점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 과정에서 내가 나서서 각종 재개발 사업이나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조율하도록 했다.

또한 인천대 법인화 과정에서 시와 인천대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히려 인천대가 더 발전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부평갑 지역위원장 시절에는 십정2지구 개발사업에서 인천도시공사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 고민하는 지역 현안은?

부평은 GTX-B 노선문제, 미군기지(캠프마켓)와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 문제, 도시재생사업 문제 등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다. 핵심은 ‘부평이 우리나라 수도권 내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인가’이다. 그동안 부평은 수도권 도시로서 정확한 역할이 없었다. 부평의 청사진을 정확히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1기 신도시들과 연합해 도시재생을 도모해야 한다.

▶당선되면 발의할 1호 법안과 하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첫 번째는 국토교통위원회이며, 두 번째는 행정안전위원회이다. 지역 현안 중 부평 지하상가 문제는 꼭 풀어야 한다. 상가의 핵심은 상인인데, 상인들이 이 재산이 나에게 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자신도 돈을 투자하고 헌신한다. 5년마다 상인들이 떠나야 하는 구조는 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유재산법이 개정돼야 한다.

▶같은 당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논문 표절 논란이 있는데?

10년 전 시의원 출마할 당시 ‘인천 그리고 착한도시 만들기’ 책을 썼다. 제가 인용한 부분은 분명 있었고 인용 부분도 책 머리말에 모두 정리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인용한 부분은 책 페이지마다 각주로 처리해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명백한 내 실수다.

다만 각주 처리를 하지 않아서 표절이라고 하는 지적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이재준 부시장을 내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책으로 재산상 이득도 없었다. 일방적으로 몰래 베낀 것도 아니다. 다만 원칙적으로 하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