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미추홀을, 민주당 남영희 vs 무소속 윤상현 접전
동·미추홀갑·연수을·서구을 여성 후보 2명 이상 출마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21대 총선 지역구별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는 가운데, 인천 최초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성이 당선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16일 기준 인천지역 선거구에서 여성 예비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구는 동·미추홀구갑, 동·미추홀구을, 연수구을, 서구을 선거구 등 4곳이다.

동·미추홀갑은 미래통합당 전희경 의원과 정의당 문영미 후보가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동·미추홀을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나선다. 연수을은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출마한다. 연수을 미래통합당 민현주 후보는 현재 민경욱 의원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 서구을은 정의당 경영애 후보가 출마했고, 미래통합당 이행숙 후보는 공천에서 떨어지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언론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지난 13~14일 동·미추홀을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에서 남 후보는 지역 3선 윤상현 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남 후보는 지지율 32.4%, 윤 의원은 지지율 28.9%를 받아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30대와 40대에선 남 후보가 각각 46.9%, 52.0%를 얻었다. 각각 18.0%와 20.1%를 얻은 윤 의원보다 남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당선 가능성은 무소속 윤 의원 35.4%, 민주당 남 후보 27.8%, 통합당 안상수 의원이 13.6%로 나타났다.

야권표가 갈리는 효과를 등에 업은게 사실이지만 인천 최초로 지역구 여성의원 탄생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동·미추홀갑은 16일 기준 선거구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 후보 2명 이상이 출마를 확정한 선거구다. 미래통합당 전희경 의원은 홍일표 의원이 빠진 자리에 전략공천을 받았고, 정의당에선 구의원으로 3선을 지낸 문영미 후보가 출마한다.

동·미추홀갑지역도 여성의원들의 분발이 점쳐진다. 통합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은 인천과 인연이 없다는게 약점이지만, 각종 방송출연 등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여기에 지역 인지도가 높은 정의당 문영미 후보의 선전으로 진보진영 표가 갈릴 경우 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 할 수 있다.

연수을 이정미 후보도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여성 의원 탄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지내고 정의당 원내 수석부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활동하고 있는 정의당 대표 주자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인천 동구미추홀을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2~14일 사흘간 조사했다. 유선전화면접 5.2%, 무선전화면접 94.8%다. 응답률은 15.4%(총 3,247명과 통화해 유선 26명, 무선 474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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