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소 격리 후 확진...인하대병원 이송
외국발 코로나19 재유입...‘방역당국 비상’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체코 프라하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30대, 여, 광명시 거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 관리하는 30번째 확진자다.

대한항공 '인천공항 출발 국제선' 승객 발열체크 장면

인천시는 체코 프라하를 출발해 13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A씨가 검역과정 중 발열, 두통, 가래 등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인천공항 내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아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체코 프라하로 출국해 최근 입국한 만큼, 체코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외국발 코로나19’의 재유입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 달 12일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을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 이 곳을 거쳐 온 여행자는 ‘특별입국절차’를 밟게 하고 있다. 이 곳을 거친 입국자는 발열 검사를 받고 상태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12일부터는 이탈리아와 이란에 대해서도 ‘특별입국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5일부터는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도 포함시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A씨는 이들 ‘특별입국절차’에 포함되지 않은 체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가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체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4명이다.

한편, 특별입국대상자는 국내 거주 주소와 수신 가능 전화번호를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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