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투자유치 어려워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큰 가운데 비대면 마케팅으로 투자유치활동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G타워 전경(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 활동을 위해 국내?외 출장과 투자기업가를 대면해야하는 인천경제청에게 ‘코로나19’는 큰 악재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인천경제청은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를 지난해 6억 3000만 달러보다 4% 높은 6억 5600만 달러로 정했다.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목표를 달성하려던 인천경제청에겐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자와 상담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투자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경제청은 기존 발굴한 잠재투자자와 전화통화, 이메일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관계가 단절되지 않게 노력하고 투자 상담을 지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사태 장기화가 전망되는 만큼 침체된 투자유치 활동에 활기를 넣고자 ‘비대면 마케팅 방안’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잠재투자자와 화상상담 ▲잠재투자자에게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 자료, 투자유치 발표자료 발송 ▲컴퓨터 메신저 활용한 실시간 상담 ▲올해 예정된 계약 조기 체결 등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현금지원 제도’ 등 정부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진행중인 ‘KTRA 무역관(단기해외 오프라인 마케팅 대행)’으로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주력 기업과 첨단부품 소재 자동화 장비 글로벌 기업을 중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 금융위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잠재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해 이에 따른 문제점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경제자유구역 국내?외 투자유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투자유치 활동은 절대 멈출 수 없다”며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심정으로 비대면 마케팅 전략으로 잠재적 투자자와 관계를 강화하고 일대일 맞춤형 투자 유치활동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의 작년 FDI(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은 9억645만 달러로 국내 7개 경제자유구역 전체 FDI 신고액 10억2500만 달러 중 88.4%를 차지해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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