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김교흥ㆍ이학재 4번째 대결…김중삼도 변수
<을> 4전5기 신동근과 지역 무연고 박종진 대결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서구갑 출마예정자. 민주당 김교흥, 통합당 이학재, 정의당 김중삼.

청라3동 빠진 것, 김교흥에게 불리

청라1~2동, 가정1~3동, 석남1~3동, 신현원창동, 가좌1~4동을 선거 지역으로 하는 서구갑에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59) 전 서구갑지역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이학재(55) 국회의원이 대결한다. 여기에 정의당 김중삼(52) 서구지역 공동위원장이 나섰다.

이학재 의원은 통합당 후보 경선에서 강범석(54) 전 서구청장을 이기고 공천됐다. 이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2008년 18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했다. 모두 김교흥 후보와 대결했다. 이번이 둘의 4번째 대결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이학재, 민주당 김교흥, 국민의당 유길종 후보가 나섰는데, 이 후보 44.45%, 김 후보 38.23%, 유 후보 14.87%를 각각 득표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41.22%,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0.0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4.5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83%, 정의당 심상정 후보 6.96%를 각각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8.35%를 얻어, 35.24%를 얻는 데 그친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이겼다.

서구갑은 청라국제도시(청라동)와 루원시티(가정동) 등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많이 늘었고 젊은 세대도 많이 유입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학재 의원이 7% 차로 김교흥 전 위원장을 이겼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매우 높게 나왔다. 여기엔 박근혜 탄핵 정국 영향도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최근 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젊은 세대가 많은 청라3동이 서구을로 편입됐다. 특히 3선인 이학재 의원이 당내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조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구갑 원도심 지역에선 대부분 이학재 의원이 앞섰다. 정의당 김중삼 위원장 출마도 변수다. 정의당 후보 출마는 김교흥 전 위원장에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서구을 출마예정자. 민주당 신동근, 통합당 박동진, 정의당 경영애, 무소속 이행숙.

이행숙 무소속 출마 변수로

서구을 선거지역은 검암경서동, 연희동, 검단동, 불로대곡동, 원당동, 당하동, 오류왕길동, 마전동에 이번 선거부터 청라3동이 추가된다. 민주당은 신동근(58) 국회의원을 공천했고, 통합당은 박종진(52) 전 채널A 앵커를 전략 공천했다. 정의당에선 경영애(56) 서구지역 공동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통합당이 박 전 앵커를 전략공천하자,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이행숙(57) 전 서구을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지역 연고도 없는 낙하산 공천”이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통합당이 경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1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신동근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다섯 번 도전한 끝에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4전5기 후보자와 지역 연고 없이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자의 대결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신동근 후보 45.85%,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 37.92%, 국민의당 허영 후보 16.24%를 각각 득표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44.66%,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7.7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3.0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67%, 정의당 심상정 후보 7.50%를 각각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장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 62.41%, 한국당 유정복 후보 31.60%를 각각 득표했다.

서구을은 검단신도시가 포함되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서구갑의 청라3동이 편입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다. 또한 이행숙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민주당 후보에게 이롭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도 지역에 연고가 없는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공천을 받아 득표율 37.92%를 기록한 전적이 있어, 민주당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17년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7.50%를 득표한 만큼, 정의당 후보 출마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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