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인천 전지역 출마, 국민의당 불출마 최대변수 등장
정의당 인천 전지역 출마, 국민의당 불출마 최대변수 등장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3.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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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3개 선거구 최소 3파전… 무소속 가세 4파전 접전 전망
4년 전 민주당ㆍ정의당 모든 선거구 단일화... 이번엔 확연히 달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의당이 인천 13개 선거구에 모두 출마하고 국민의당이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이번 인천지역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정미 전 대표와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 등 인천시당 소속 예비후보 7명과 민주당계 비례연합 위성정당 블참여를 결정한 전국위원회 결정을 다시 한 번 공유한 뒤, 정당득표율 20% 확보를 위해 인천 13개 선거구에 모두 출마하기로 결의했다.

정의당의 전 선거구 출마로 인천 지역 21대 총선은 4년 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게 됐다. 4년 전 인천 총선은 민주진보진영이 모든 선거구에 단일화를 했고, 보수진영은 남동을 제외한 12개 선거구에서 분열했다.

반면 이번 총선은 정의당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키로 하고, 국민의당이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민주진보진영은 표심이 분산되고, 보수진영은 통합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발 비례연합 위성정당 창당에 따른 정치권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우선 정의당에서 인천 선거구 13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후보는 연수을 이정미, 부평을 김응호, 미추홀갑 문영미, 미추홀을 정수영, 서구갑 김중삼, 서구을 경영애,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안재형 등 7명이고, 여기다 계양갑ㆍ을, 남동갑ㆍ을, 부평갑, 연수갑에도 추가로 후보를 내기로 했다.

정의당은 최근 비례연합정당 참여 문제와 관련해 당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론으로 불참을 결의하고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사회단체 진영과 민주당 인사들이 거듭 정의당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자, 정의당은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번 총선에서 20%를 득표하기 위해 인천 13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기로 했다.

특히, 정의당 인천시당 내부에선 계양을과 남동구을에 후보를 내자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구을은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총선 준비를 했던 곳이고, 계양을은 최근 ‘부실상정’으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힐난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지역구이다.

정의당이 인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인천의 모든 선거구가 접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여기다 국민의당이 후보를 안내기로 한만큼 보수진영은 결집할 예정이라 5%대는 물론, 1~2%대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초접전을 펼치는 지역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20대 총선과 관련해 광역시도당 차원에서 야권연대를 이뤘다. 이 야권연대 성과로 인천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 후보가 7명이나 당선됐다.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20대 총선과 관련해 광역시도당 차원에서 야권연대를 이뤘다. 이 야권연대 성과로 인천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 후보가 7명이나 당선됐다.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민주당이 2016년 20대 총선 때 인천에서 7명을 당선시킬 때 정의당과 단일화, 국민의당의 보수표 잠식이 큰 역할을 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7곳은 계양갑ㆍ을, 남동갑ㆍ을, 부평을, 서구을, 연수갑이다. 민주당 7석 중 후보단일화로 정의당 지지율만큼 신승한 곳이 3곳이고, 나머지 부평과 계양 등 민주진보지지 세력이 강한 곳일지라도 국민의당이 보수표를 분산한 덕을 톡톡히 봤는데 이번에는 낙승을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심판 여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했지만, 2020년 총선의 경우 다르다.

물론 여전히 보수야당 심판론이 우세를 점하고 있고, 민주당 지지율이 40%를 넘기 때문에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2018년만큼 못하고, 통합당과 민주당 정당 지지율 격차는 10% 안팎인데다, 총선 국면에 접어들수록 표심은 지지층으로 수렴하게 돼 있어 혼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계양구 갑ㆍ을 통합당-민주당-정의당 3파전

인천 선거구 13개의 2016년 총선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이 굉장히 선전했는데, 이번에는 불출마로 보수표가 모아질 전망이다. 당시 정의당 지지율은 7%대 였다.

우선 계양갑의 경우 4년 전 민주당 유동수 후보가 43.5%로 1위를 하고, 새누리당 오성규 후보가 36.7%로 2위를 했다. 표차이는 6.6%포인트 였고, 이때 국민의당 이수봉 후보가 19.8%로 3위를 했다.

이번에 민주당에서 유동수 의원이 나서고, 통합당에선 이중재 전 인천지검부장검사가 공천을 받아 2파전이 예상됐는데, 정의당 가세로 3파전이 됐다.

계양을은 4년 전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43.3%를 얻어 31.3%를 얻은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를 10%포인트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당시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는 25.4%를 차지했다. 이번에 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통합당 윤형선 후보가 리턴매치를 치르는데, 여기에 정의당이 가세해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정복 전 시장 배수진 남동갑, 배진교의 복심 남동을 혼전

남동갑의 경우 2016년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0.6%로 1위,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33.2%로 2위를 했고,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가 14.7%로 3위를 했다. 그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2018년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당선됐다.

박남춘 후보와 맹성규 후보는 당시 비교적 쉽게 이겼다. 그러나 이번 21대 총선은 판이 다르다. 우선 통합당에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출마하기로 해 비중이 남다르다. 여기다 정의당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인천의 접전지역으로 부각했다.

남동을의 경우 2016년 총선 때 민주당 윤관석 후보가 55.8%로 1위,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가 41.8%로 2위를 차지했는데, 당시에는 국민의당 후보도, 정의당 후보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의당 후보가 출마하는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통합당 상대후보는 이원복 전 국회의원이다.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은 최근 마무리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4번을 확정한 상태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다음 총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당 변수 사라진 부평, 정의당 새로운 변수 등장

부평구의 경우 우선 부평갑은 4년 전 통합당 정유섭 의원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을 26표차이로 당선된 곳이다. 이번에는 민주당 이성만 후보, 통합당 정유섭 의원, 정의당 후보가 3파전을 치르게 된다.

4년 전 정유섭 의원은 34.22%로 34.20%를 얻은 국민의당 문병호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때 민주당 이성만 후보는 26.7%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변수가 없지만 정의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부평구는 인천에서 전통적으로 진보정당 지지가 강했던 곳이다.

부평을의 경우 4년 전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낙승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 변수가 사라지고, 정의당 변수가 생겼다.

4년전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43.8%를 기록하며 새누리당 강창규 후보(31.3%)를 눌렀다. 이 당시 국민의당 이현웅 후보는 25.0%를 차지했고 정의당 후보는 없었는데, 이번엔 정의당 김응호 후보가 출마한다.

동구미추홀갑 3파전, 동구미추홀을 진보보수 모두 분열

동구미추홀갑의 경우 2016년 총선 때(미추홀갑) 홍일표 후보가 44.8%으로 당선되고, 민주당 허종식 후보35.5%로 2위를 할 때 국민의당 김충래 후보가 19.7%를 받았다.

당시는 정의당 후보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의당 문영미 후보가 출마하고 국민의당은 후보가 없다. 문영미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미추홀구청장 후보로 나와 11.2%를 받았다. 민주당에선 허종식 전 부시장이 다시 출마하고, 통합당에선 전희경 의원이 출마한다.

동구미추홀을의 경우 이번에는 보수와 진보개혁 진영 모두 양분되는 상황이다. 4년 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48.1%로 1위,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가 22.2%로 2위, 정의당 김성진 후보가 19.1%로 3위,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가 10.7%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민의당 없이 무소속 윤상현, 통합당 안상수, 민주당 남영희, 정의당 정수영 후보가 4파전을 치를 예정이라 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구갑 4번째 리턴매치에 정의당 도전장, 서구을도 3파전

서구갑은 4년 전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44.5%로 1위,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38.2%로 2위, 국민의당 유길종 후보가 14.9%로 3위를 차지했다.

통합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 전 의원은 이번 총선 때 네번째 대결을 치른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후보가 없는 대신 정의당 김중삼 후보가 출마키로 한만큼 혼전이 예상된다.

서구을 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정의당 변수가 만만치 않다. 4년 전 신동근 후보는 45.9%를 받아 38.0%를 받은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를 7.9%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국민의당 허영 후보가 16.2%를 받았고, 정의당 후보는 없었다. 이번엔 신동근 의원은 통합당 박종진 전 채널A앵커, 정의당 후보와 3파전을 치러야 한다.

연수갑과 연수을 모두 3파전 대접전 예상

연수갑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4년 전 40.6%를 받아 40.3%를 받은 2위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를 0.3%포인트(214표) 차로 누르고, 그야말로 어렵게 당선됐다. 당시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는 19.1%를 기록했다.

이번 21대 총선 때 민주당에선 박찬대 의원이 나서고, 통합당에선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과 정승연 인하대 경영학부 교수 경선 승장가 나서며, 정의당 후보는 아직 미정이다.

연수을은 최대 접전지역이다. 2016년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는 44.4% 1위, 민주당 윤종기 후보는 37.1%로 2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는 18.6%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국민의당 후보 없이 통합당 민현주, 민주당 정일영,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3파전을 치를 예정이라 초 접전이 예상된다.

동구는 빠진 중구강화군옹진군 4년 전과 달리 보수후보 단일화

마지막 중구강화군옹진군도 한치 앞을 내다 보기 어렵다. 4년 전 보수표가 분산했음에도 무소속 안상수 의원이 강화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는데, 이번에 보수진영은 분열이 없이 통합당, 민주당, 정의당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4년 전 안상수 후보는 31.9%를 받아 30.6%를 받아 2위를 기록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눌렀다. 이당시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22.6%를 받았고,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는 14.9%를 받았다.

게다가 선거구 조정으로 전 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선거구 내에서 전 동구청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쓸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정의당과 3파전을 치러야해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