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동근, “박근혜 편지는 통합당의 유전자 검사 결과서”
정의당 이정미, “징역 25년 벌금 200억원 선고된 부패 사범”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편지를 통해 “거대야당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미래당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 걱정을 절절히 느껴”라고 말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은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범죄자를 범죄자라고 부르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

민주당 신동근(인천서구을) 국회의원은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간혹 어떤 사람은 ‘아버지가 아버지로 불리지 않고, 형이 형으로 불리지 않는’ 현실을 원하기도 합니다. 미래통합당이 딱 그런 처지”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주역이다. 신동근 의원은 이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의 편지는 ‘정치 유전자 검사 결과서’이다”며 “이보다 더 통합당이 박근혜의 유전자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정당임을 확인시켜주는 물증은 없을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정의당 이정미

인천 연수수을에 출마하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범죄자는 범죄자 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지도자도 아닌 범죄자 일 뿐이다. 뇌물죄 등으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 원이 선고된 부패 사범이다”며 “지금 박 전 대통령에게 남은 유일한 애국은 형기를 잘 채우는 것이다. 자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대한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답변에 대해서도 쓴 쇠를 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의로운 결정”, “애국적”, “진심으로 고맙다” 등의 표현을 썼다.

이정미 의원은 “정말 얼굴이 화끈거린다.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다고 하더니 결국 국정농단 세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량함만 보인다”고 비판한 뒤,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이 미래통합당의 이번 총선 목표입니까. 2016년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같은 의견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국정농단으로 회귀하고 국정농단에 눈감은 세력에게 정부 견제는커녕 정치를 맡길 수도 없다”며 “정부 견제와 개혁 후퇴에 대한 비판자의 역할은 이제 정의당의 몫이다. 미래통합당의 정치 퇴장, 정의당이 맡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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