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역학조사 24명 접촉자 중 23명 음성… 피부샵 이용객 추가 파악중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부평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인천의 8번째 확진자 중국 국적 A씨(48, 여)가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데 이어, 참석 후 피부샵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코로나 19'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군수, 구청장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지난 달 26일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과천 집회 참석인원은 9930명이다. A씨의 주소지는 인천 부평구이지만, 교적이 경기도 과천으로 돼 있어 인천시 조사 명단에 빠졌다가, 경기도가 통보해주면서 검체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가 역학조사를 벌일 때 A씨는 신천지 예배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는데, 신천지 집회 참석 후 본인이 운영하는 부평구 청천동 소재 피부숍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인천시와 부평구 역학조사 결과는 A씨는 지난달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후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숍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A씨는 시 역학조사관에게 예배 참석 후 이달 2일까지 자율격리를 해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10일 넘게 자택과 피부숍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역학조사 때 거짓말을 한 셈이다.

A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집회에 참석하 뒤 지하철로 과천역·이수역·부평구청역을 거쳐 도보로 청천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17일에는 자택과 피부숍을 오갔고, 다음날 18일은 부평구청역·대림역을 거쳐 서울 대림재래시장을 다녀왔다.

19일에도 자택과 영업을 오갔으며 20·21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그 뒤 22일부터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이달 2일까지 자택과 피부숍을 오갔다. 부평구 청천동에 소재한 약국·정육점·의원 등도 들렀다.

4일까지 시와 부평구가 파악한 A씨의 인천지역 접촉자는 24명(다른 지역 2명)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 A씨 접촉자 24명 중 피부숍 이용자로 집계된 접촉자는 1명뿐이지만, 시와 구는 이용고객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피부숍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상가와 피부숍이 영업이 잘 안되던 곳이라, 평상시에도 이용객이 적었다는 점이다.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K씨는 “해당 상가는 장사가 잘 안되던 곳이라 주민들도 이용이 드물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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