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공중보건위기 대응과 필수의료 보장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기 건립과 병행 추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이 연수구에 제2인천의료원 유치와 송도 세브란스병원 조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이정미 의원(오른쪽 두번째)가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제2인천의료원 필요성과 관련해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왼쪽 첫번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이정미 의원실)

이 의원은 ‘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역 확산에 대비해 4일 인천시 감염병 전담병원인 인천의료원을 방문해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체계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8년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부족한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등을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해 권역-지역-기초로 이어지는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정책의 목표다.

인천은 국립대병원이 없어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없다. 민간병원도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으나, 경영공시를 통한 회계투명성 확보(회계기준 준수)와 이사회 구성의 공익성 등을 만족해야해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이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됐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진료권역을 중부(중구, 동구, 미추홀구, 옹진군), 남부(연수구, 남동구), 동북부(부평구, 계양구), 서북부(서구, 강화군) 등 4개 권역으로 나눠도 지역책임의료기관이 가능 한 곳은 인천의료원(중부) 뿐이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 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대규모?신종 감염병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를 시작으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올해 ‘코로나 19’까지 그 빈도수가 잦아지고 있다.

또 미세먼지 등 다양한 건강 위해요인으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포함한 지역 의료체계 강화와 국민의 지속적 건강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제2인천의료원 건립 타당성 연구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지난 1월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정부의 공공의료발전 대책에 맞춰 미충족 필수진료과를 확충하고 효율적 공공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 제2의료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1순위 지역으로 남부(연수구, 남동구)권역 이라고 밝혔다.

또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생명과 밀접한 필수 중증 의료 분야에서 지역별 건강수준 격차가 나타나고 이송체계 미흡으로 필수중증의료(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산모(모성?분만), 어린이 의료, 장애인?재활, 지역사회 건강관리 등을 위해 공공의료기관 간 협력적 전달체계 구축과 의료공급 90%이상을 담당하는 민간의료기관의 적극적 역할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국내 허가 병상수는 70만5637개소이며, 이중 인천시는 3만4161개소, 송도동은 175개소이다. 인천 인구 천명 당 병상수는 11.6개소로 국내 평균 13.6개소 대비 2개소 부족하다.

더욱 송도국제도시는 인구 천명 당 병상수가 1.1병상에 불가해 국내 평균에 12.5병상 부족해 의료전달체계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

이에 이 의원은 “지역별 특성에 따른 의료수요 다양화, 감염병?공중보건위기 대응을 위해 연수구 내 제2인천의료원 건립과 송도국제도시내 세브란스병원의 조속한 건립 등 의료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병원 유치를 위해 인천시, 연수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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