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임대료 인하로는 위기 극복 역부족”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 급감에 따른 피해가 커진 항공 지상조업 업체들이 공항공사에 각종 사용료 면제를 요청했다.
항공 지상조업 업체 5곳(한국공항ㆍ아시아나에어포트ㆍ샤프에비에이션케이ㆍ스위스포트코리아ㆍ제이에이에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청원서에는 공항 내 각종 시설ㆍ토지 사용료와 사무실 임차료 면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비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하면서 생존을 고민할 정도”라며 “임원ㆍ팀장 임금반납, 무급 안식휴직, 각종 복지 축소, 채용 동결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현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비대위는 지난 2월 구내 영업료와 계류장 사용료 감면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인천공항공사ㆍ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 103곳이 운영하는 시설 임대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는 시설 임대료 인하만으로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각종 사용료 납부 면제를 요청했다.
비대위는 “구내 영업료는 매출액과 연동돼 어차피 납부액이 감소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구내 영업료는 영업이익과는 관계없이 매출액을 기준으로만 부과하는 비용이라 영업 손실이 나도 납부해야하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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