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주장…후발주자 부산 100만 원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가 월 결제액 50만 원 한도로 3~4월 인천e음 캐시백을 10%까지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도 금액 더 늘려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e음 캐시백 10% 한도를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처럼 100만 원으로 상향하라”고 주장했다.

인천e음카드.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3월부터 인천e음 사용액 50만 원까지 캐시백을 10%로 올렸다. 그 전에는 월 결제액 30만 원 이하 4%,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 2%를 적용했다.

평화복지연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박남춘 인천시장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 단체는 “시가 ‘인천e음이 현금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책’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으로 50만 원 한도를 고집하고 있다”고 한 뒤, “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이며 소비가 미덕이다. 재벌유통업자가 아닌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소비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4개월간 정부가 특별 지원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인천e음) 발행액이 클수록 시민들과 골목상권에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다다익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시가 인천e음 캐시백 요율 상향 조정을 발표한 다음날(=2월 28일) 정부는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ㆍ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3월부터 4개월간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상향(국비 지원 4%→8%)하고, 발행 규모도 3조 원에서 6조 원으로 늘려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e음 캐시백을 10%로 상향하더라도 인천e음 운영비용을 제외하고 2%만 부담하면 된다. 부산시는 이달까지 지역사랑상품권 ‘동백전’ 사용액 100만 원 한도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화복지연대는 “일부 여론을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게 원칙을 지키길 바라며, 인천e음 캐시백 10% 한도 금액을 100만 원으로 상향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인천e음 시즌2’ 계획이 2개월 동안 잠자고 있는 이유를 해명하라”며 “박 시장과 정책당국 사이에 의지 차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한편, 시가 계획 중인 ‘인천e음 시즌2’는 인천e음 플랫폼 활용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다. 시는 ‘인천e몰’ 상품 1만4000개를 5만개로, 인천 중소기업 전용몰인 ‘인천굿즈’ 가입 업체를 62개에서 3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이 가진 재능ㆍ공간ㆍ물건을 나누는 공유경제몰과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프로그램을 인천e음 플랫폼에 탑재하고,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올해 6만 개까지 모집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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