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과 1년 동안 합의해 해안도로 확정
2022년 개통, 교동대교에서 월선포 5분 내 도달 가능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강화군이 월선포~상용 간 해안도로 노선을 확정했다.

강화군 월선포~상용 간 해안도로 노선 (사진제공 강화군)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교동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월선포~상용 간 해안도로 개설공사를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과 1년 동안 협의해 노선을 확정하고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군 도로과 관계자는 “3월부터 보상 협의를 시작해서 보상이 끝나면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보상절차 때문에 구체적인 착공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해안도로 개설공사 예산은 총 70억 원으로 올해 20억 원(국비 8억 원, 군비 12억 원)을 확보했다.

월선포~상용 간 해안도로 사업은 2018년 5월 결정돼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절차대로 진행하다가 2019년 5월 환경청과 협의가 안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군은 환경청과 협의하면서 월선표~상용 간 도로는 해안을 따라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청과 KEI(한국 환경정책평가 연구원)는 해안노선이 아닌 기존 마을 안 길의 내륙쪽 노선을 주장했다. 해안도로를 개설하면 산지훼손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군은 해안 측 노선이 제방 국유지를 활용하고, 해안도로 기능에 부합되게 설계해 이동에도 편리하며 수변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마을안길을 이용한 내륙쪽 노선은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군은 산지훼손 면적을 줄여 환경청과 다시 협의해 해안도로 노선을 결정했다.

군은 월선포~상용간 해안도로 노선이 완공되면 교동대표에서 월선포를 5분 내에 도달할 수 있고, 교동대교 개통 전 선착장으로 상업이 번성했던 월선포의 경제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한다. 또 해안수변을 수변생태 공간으로 개발해 교동도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한다.

유천호 군수는 “이번 성과로 교동도를 순환하는 해안도로 건설사업 추진에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노선확정을 어렵게 이룬 만큼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월선포~사용간 해안도로 개설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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