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제2순환 12개 구간 중 인천안산고속도로 유일한 단절
인천안산고속도로 2026년 준공 목표… 일부구간 조기착공 필요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 공사를 이달 착공키로 했다. 김포파주고속도로 착공으로 이제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유일한 단절 구간으로 남게 됐다.

미래통합당 홍철호 의원(경기김포을, 국토교통위원회)은 이달 중 김포파주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고, 한강 구간은 해저터널 공사로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공사기간은 약 5년 10개월로 준공 시점은 2025년 12월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서울강화고속도로 예정지 안내도.

김포파주고속도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 중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와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를 잇는 길이 25.45km(4차로, 1~5공구 공사) 규모의 도로로, 한강통과구간은 6.76km로 2공구에 해당하며, 이중 해저터널은 2.9km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공구 공사에 대한 설계를 완료한 후, 이 달 중 시공사와 계약한 뒤, 착공할 예정이라고 국토교통위에 보고했다.

한강통과구간 총사업비는 약 5615억 원 규모이다. 공사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 공법인 실드TBM 공법을 한강해저터널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해저터널 착공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2월 2공구(=한강해저터터널)을 제외한 나머지 지상구간(1공구와 3~5공구)에 공사를 착공했다.

김포파주고속도로 한강해저터널공사 착공으로 이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 중 인천안산고속도로만 유일한 단절구간으로 남게됐다. 국토부의 인천안산고속도로 준공 목표시점은 2026년이다.

인천신항과 인천공항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는 트레일러가 대폭 증가하면서 인천안산고속도로 조기개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안산고속도로를 2026년 개통하려면 김포파주고속도로처럼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을 우선 착공해야 한다. 국토부도 이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토부 예산심의 때 정의당 이정미(비례) 국회의원의 일부구간 조기개통 질의에 대해 “인천안산고속도로는 2021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라며 “일부 구간이 우선 개통할 수 있게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포~파주 구간처럼 인천~안산도 도심구간 제외하고 착공해야

인천안산고속도로 사업구간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인천 중구 신흥동(인천남항 입구)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도로다. 길이는 약 20km이고, 사업비는 약 1조4875억 원(국비 3617억 원, 한국도로공사 1조1258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토부가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타당성 예비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노선을 검토 중이다. 최종 결과는 올해 4월에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4월에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친 후 2021년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7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6년 준공하려면 일부 구간 설계를 변경해 착공해야 한다. 인천안산고속도로는 남단부터 나들목 6개소(시화나래, 오이도, 남송도, 송도하이패스, 아암, 남항)가 들어서고 북단에 분기점 1개소(송도, 인천대교 진입 분기점)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기 착공 구간은 송도국제도시 구간을 제외한 구간이다. 우선 북단 구간 중 ‘남항나들목~아암나들목~송도분기점(=인천대교 분기점)’을 착공하고, 남단 구간에선 ‘남송도나들목~오이도나들목~시화나래나들목’ 구간을 우선 착공하는 방안이다.

조기 착공과 개통은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교통흐름을 개선할 전망이다. 북단 구간을 우선 개통하면 아암물류단지 인근 교통정체가 개선된다. 이구간은 올해 6월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중국 카페리노선 10개)이 들어설 예정이라,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착공이 시급하다.

남단 구간을 우선 개통하면 또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지 않고 남송도나들목에서 바로 인천신항으로 진입할 수 있다.

남단 구간 우선 개통을 위한 핵심 사업은 남송도나들목 위치 변경이다. 현재 인천신항 배후단지 2단계 용지에 계획돼있는 나들목 위치를 1단계 용지로 변경하면, 남송도나들목에서 바로 신항에 진입하는 게 가능해진다.

나머지 구간인 ‘송도분기점~남송도나들목’은 송도국제도시 구간으로 해상 교량과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 등과 연계한 시공이 필요한 구간이다. 현재 해양수산부가 호안 축조공사(2022년 준공)를 진행하고 있고, 송도워터프런트 계획 등에 따라 최적 구간을 마련하는 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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