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지지자, ‘허위학력 게재ㆍ경선 방해’ 주장...선거법 위반혐의 고발
남영희, "인하공전과 인하대는 같은 재단... 경선 전화번호 잘못 안내는 실수"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인천 미추홀구을 선거구 경선이 고발로 확대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8일 경선 결과 남영희 전 청와대행정관이 박우섭 전 남구청장(=현 미추홀구)을 이겼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이후 박우섭 전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남영희 전 행정관의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 전 청장의 지지자들은 이번 경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남 전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미추홀을 남영희(왼쪽)와 박우섭 예비후보

검찰 고발에 앞서 박우섭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남영희 예비후보의 선거 부정행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와 공관위, 재심위, 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심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남 전 행정관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허위학력 기재와 경선 선거업무 방해 등이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남 후보는 지난해 12월 본인의 SNS 계정에 ‘우리 당은 사고 지구당이고 ‘인하대’ 연고로 출마권유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며 “하지만 남 후보는 1989년 인하대가 아닌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 입학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 후보는 허위학력 기재 논란에 휩싸였고 28일 인하대학교 총학생회동문회는 남 후보에게 오해와 착오를 일으킬 사안임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와 준법 선거운동에 성실히 임할 길 바란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경선 선거업무 방해는 잘못된 경선 전화 번호 안내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남 후보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경선에 사용하는 전화번호 대신 다른 번호를 권리당원에게 대량 유포했고, 안심번호 선거인단의 번호 역시 다른 번호로 유도해 중앙당선관위로부터 해당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우리는) 민주당 중앙당선관위, 공관위, 재심위, 공보국과 인천시당 윤리심판원 등에 해당 내용에 관한 부정선거신고서와 성명서 등을 제출했다”며 “그 뒤 이번에는 남영희 후보를 투표 방해 등 선거법 위반과 선거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남영희 예비후보 측은 우선 ‘인하대 연고’에 대해 “인하대재단(=정석인하학원)은 인하대와 인하공전을 운영한다. 인하대 연고가 허위 사실이라고 말할 근거가 없다”며 “인하대 졸업이라는 문구를 쓰지 않았습니다. 연고의 사전적 의미는 혈통, 정분, 법률 따위로 맺어진 관계를 뜻한다”고 반박했다,

잘못된 경선 안내 전화번호 안내에 대해서는 “전화번호를 잘못 표기한 부분에 대해선 중앙당에 소명했다. 실무자의 단순 착오였고, 인지한 후 바로 고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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